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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구니 Aug 16. 2024

[아빠기자의 육아기행] "외할머니 생파에 언니도 와?"

2024년 1월1일 새해 첫날. 이날은 장모님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처제네 가족들과 함께 생일 축하 겸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다.


장소는 서울 신사역에 위치한 샤브샤브 집. 딸 아이는 외할머니 생신보단 오랜만에 사촌언니를 본다는 생각에 들떠 있었다. 조카가 예중 입시를 준비하느라 한동안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집에서 40분 가량 운전을 하고 나서야 식당에 도착했다. 우리가 도착함과 동시에 처제네도 도착해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식당에 들어가 주문을 한 뒤 이야기를 나눴다. 조카가 예중에 합격한 것을 축하하면서 동시에 장모님의 생신도 축하하는... 소위 축하의 장이었다. 


나의 경우 제부와 소맥을 마시면서 아이들 교육은 물론 사업 이야기도 나눴다. 그렇게 한 시간 가량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후 제부가 운영하는 골프샵 근처 스타벅스로 갔다. 후식으로 생일케익과 함께 커피를 마시기로 한 것이다. 

주문한 커피가 나오기 전 촛불에 불을 켜고 장모님 생신 축하 노래를 불렀다. 다른 손님들이 있는 관계로 낮은 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장모님의 한 말씀과 함께 촛불을 끄고 박수 치면서...  

스타벅스에서 어느 정도 시간을 보낸 후 제부가 운영하는 골프샵에 갔다. 아기자기한 제품들이 샵에 가득했고,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제부에게 뜻밖의 드라이버 커버와 장갑을 선물받았다. 그렇게 샵에서 30분 가량 시간을 보낸 후 헤어지기로 할 시간이 됐다. 


언니와 헤어지는 게 내심 아쉬운지 "언니랑 더 놀다 가면 안돼?"라고 말하는 딸 아이. 각자의 일정 관계로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차로 향했다. 


울딸~ 외할머니 생신 축하하러 왔는데, 왜 언니랑 헤어져서 울은거야? 외할머니 섭섭해하실 거 같은데 ^^: 아빠가 언니랑 자주 만날 수 있게 엄마한테 잘 말해볼게. 대신에 울딸 숙제 미리미리 잘 해줘. 그래야 아빠가 엄마 꼬실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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