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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it Art 은신처
12화
ArtWorks》 엄마 마음
by
정오월
Aug 27. 2022
수줍고 차분하고 여리고 세심하고 투명하고 가볍고 밝고 명쾌하고 부드럽고 조용하고 따뜻한데, 가끔 뜨거운
엄마의 마음을 닮은 색들.
지름 30cm
램스울 / 코바늘 짧은뜨기
뜨개질로 지름 30cm 정도의 받침을 만들어 달라면서,
엄마는 ‘부탁’ 해도 되겠냐고 물었습니다.
뭐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내가 엄마한테 해준 게 얼마나 없으면
겨우
이런 걸 그리 어렵게 부탁할까 싶어서 미안합니다.
엄마를 생각하면서 만
들기로 합니다.
엄마를, 엄마의 마음을 떠올리면 아른거리는 색을 고릅니다.
집에 뜨개실이 많은 것 같아도 쓰려면 늘 모자라네요.
더 예쁜 색이 더 많이 필요한데 말이죠.
좀 더 채도가 높았으면, 좀 더 밝은 색이 있었으면
아쉬워하면서 뜨개질을 하다가 떠올랐습니다.
엄마는 보라색을 좋아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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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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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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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매일 커피를 마시고 거의 매일 뜨개질과 산책을 하며 가끔 사진을 찍고 글을 씁니다. 직장생활 20년차까지 평범하기 그지없이 살다가 낯선 곳에서 남은 삶의 길을 찾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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