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Works》 엄마 마음

by 정오월


수줍고 차분하고 여리고 세심하고 투명하고 가볍고 밝고 명쾌하고 부드럽고 조용하고 따뜻한데, 가끔 뜨거운

엄마의 마음을 닮은 색들.



지름 30cm

램스울 / 코바늘 짧은뜨기





뜨개질로 지름 30cm 정도의 받침을 만들어 달라면서,

엄마는 ‘부탁’ 해도 되겠냐고 물었습니다.

뭐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내가 엄마한테 해준 게 얼마나 없으면

겨우 이런 걸 그리 어렵게 부탁할까 싶어서 미안합니다.


엄마를 생각하면서 만들기로 합니다.

엄마를, 엄마의 마음을 떠올리면 아른거리는 색을 고릅니다.

집에 뜨개실이 많은 것 같아도 쓰려면 늘 모자라네요.

더 예쁜 색이 더 많이 필요한데 말이죠.


좀 더 채도가 높았으면, 좀 더 밝은 색이 있었으면

아쉬워하면서 뜨개질을 하다가 떠올랐습니다.


엄마는 보라색을 좋아하는데…….






keyword
이전 11화ArtWorks》 Borderl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