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끌림으로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다
먼 아스라함이 한결 두결 벗겨지는 감정에 인내가 보인다
바람은 어디로 간 이름 없는 소리이고
이상은 멀리 바라보고 꿈속을 헤매는 공허함이었다
시간이 돌 위에 놓인 햇빛 안에 수동추모습이니
딱딱 함안에 흔들리는 자리의 그늘을 볼 수 없었던 초라함
의연함이 묵묵함이라 자신을 가둔 어눌함은
바보같이 시간이 밀어 밀어 밀리듯 정해진 끝으로 와있고
막연한 보이지 않는 기대를 희망이라 믿던 어처구니없이 소비된
더는 헤매는 늪의 힘듦을 견뎌낼 가는 숨 가쁨도 없다
느린 걸음은 멈추었다
저 바닥까지 온 기운을 밀고 끌어올려 가진 탐욕
부질없음의 욕망이 멈춘 기운을 부채질하며 들끓이나
피부 작은 틈도. 핏줄의 움직임까지 멈춰있는 영혼의 마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