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화 사춘기 아들과의 좌충우돌이야기-[아들의 수입원-되팔기 시작하다]
식당에 조금 일찍 올라가 점심을 먹는 둥 마는 둥.
마음은 이미 수리센터에 가 있다.
건물 바깥으로 나오니 언제인지 그렇게 흩날리던 벚꽃은 간데없고
누구님의 글대로 생장이 사라진 녹음이 우거져 출렁이고 있었다.
"아. 뜨겁네"
근처 아파트 야외 주차장에 있던 내 차는 남향에 있어 모든 태양의 숨을 다 들이마신 듯.
화닥화닥거린다.
생각보다 킥보드는 무거웠다. 웬만한 초등아이 몸무게이상인 듯.
"왜 이리 통화가 어렵나요?"
"C/S 담당자가 얼마 전 그만둬 그러셨을 거예요.
우리도 일하다가 대응하다 보니 늦어요…"
'생각보다 어려 보이네 마스크를 써서 인가.'
(아들 말대로 쓸데없는 생각하고 있다.)
나랑 대화를 이어 나가면서도 연신 배달되어 온 물건을 정리하고
기사와 대화를 나눴다.
바로 A/S 종이부터 내민다.
"뭐가 문제인가요?"
"아 그게... 제가 정확히 몰라요.
...... 사실은 중고로 샀어요."
"아 중고거래 상품이면 산 지 얼마 되지 않아도 수리 비용이 다 발생됩니다."
"아. 그래요(순간 중고라고 말하지 말걸 아주 잠깐 후회했다. 후훗)
여기 밑에 아들 전화번호도 같이 둘게요.
오늘은 3시 반은 지나야 폰을 켤 거예요."
"열쇠는요? 아 여기 있네."
디렁 디렁렁~
"아 메인 보드가 나갔네요. 여기 보이시죠?
화면에 빨간 박스요."
"아. 네."(잘 몰라도 대답은 재빨리.)
"여기 보시다시피 수리물품이 이렇게 쌓여 있어...
어린이날도 있고. 다음 주는 되어야 할 것 같아요.
택배 아니고 직접 수령하실 거죠?"
"아 근데 비용은 얼마나 발생하죠?"
(제일 중요한 것이다. 이 놈이 13만 원에 샀고 수리 비용이 발생하면...
알아서 하겠지... 수리 비용까지 계산해서 이윤을 남겨야 한다.)
"5만 8천 원 정도 수리비 나갑니다."
(헉. 생각보다 비싸잖아.)
"네."
나서자마자 바로 보지도 못할 아들에게 문자부터 보냈다.
마치고 나면 보겠지. 그리고 싱글거리며 전화가 오겠지.
싱글거리며 전화 안 왔다.
[네ㅔ](오타포함. 문자하나 달랑 이게 다다.)
그런데 말입니다.
"아들아 대체 어디에 그렇게 돈이 필요한 거니?"
-다음 편에 계속-
(다음 주나 되어야 수리되어 오겠네요. 그러면 다시 팔릴 때까지 기다렸다가
글 올리겠습니다. 집에 있는 안 쓰는 물건은 아들이 죄다 갖다 팔았어요.
작아진 축구화, 이사 오면서 뗀 1+1 에어컨, 컴퓨터 모니터, 상품으로 받은 워치,
심지어 작아진 주짓수 도복까지도. 이후 등등.
처음으로 포켓몬 캐릭터딱지를 만원에 팔아 치우더니 이후 지금까지 수도 없이 팔아 재꼈어요.
밥 잘 안 해주고 돌아다니면 저도 팔릴까 봐 열심히 챙겨주려고 노력하는 띠뽈(나의애칭)씨
입니다. 앞으로도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