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안 하는 것!"
"해야 할 것을 정확하게 하는 것!"
위의 글은 제가 주식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입니다. 어떤 지적인 부분이나 경험적인 부분 보다도 저한테는 앞서는 원칙입니다. 이미 몇 번이나 말씀을 드렸던 글귀인데, 이제 또 이 글귀가 중요한 시점이 왔습니다.
2020년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팬데믹을 거치면서 증시는 지옥과 천당과 다시 지옥을 거쳐 왔습니다. 작년 고점 대비 올해 저점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은 20% 넘는 하락을 했습니다. 증시가 20% 하락이면 대부분의 개인 계좌는 40% 정도 하락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거의 반토막에 가깝습니다. 주식을 하면서 견디기 어려운 시련의 시간이 지금까지 계속되어왔습니다. 작년부터 우리를 짓눌렀던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감이 1월부터는 그야말로 공포가 되었고 여기에 예기치 못했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나오면서 증시는 울고 싶은데 뺨 맞는 형국까지 왔습니다.
2022년 3월, 미국의 FOMC는 드디어 금리를 인상했습니다. 우려감이 현실로 반영되었는데, 주식이 어려운 건 여기에 있습니다. 주식이 아니라면 우려감이 현실이 되는 순간 가장 큰 어려움에 봉착하지만 주식은 우려감이 현실이 되면, 불확실성의 소멸로 봅니다 금리인상이라는 우려감은, 결국 정책적인 리스크에서 이제 행정적인 절차로 바뀌었습니다. 금리인상이 이론적으로 절대 증시에 호재는 아니지만 증시는 이런 원론적인 부분보다 항상 더 큰 경기 사이클과 집단 심리에 더 영향을 받습니다.
러시아 침공에 따른 경제 파급효과가 스테그플레이션과 3차 세계대전이라는 극도의 공포감으로 확대되면서 지난 한 달간 증시를 짓눌렀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에 대한 제재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일 뿐 세계경제에 대한 제재가 되지 않을뿐더러 러시아는 전 세계를 스테그플레이션으로 몰고갈 정도의 능력이 있는 경제대국이 아닙니다. 원자재 수입과 같은 서방에 필요한 경제제재는 피하고 오로지 러시아를 고통스럽게 할 만한 제재만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유가는 130달러까지 치솟았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증시는 전쟁 공포를 넘어서 다시 냉정하게 다시 수요와 공급 논리로 복귀했습니다.
금리인상의 여파와 러시아의 침공에 따른 후폭풍이 여전히 증시에서 엄중하게 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증시에 반영되는 악재는 심리적인 공포의 절정이 지나면 생각보다 크게 반영되지 않습니다. 저는 증시가 급반등 한다거나 아주 좋아진다는 희망의 말씀을 드리려는 건 아닙니다. 다만 적어도 앞으로의 증시는 외부적인 충격보다는 기업의 내부적인 본질에 집중하는 시기가 온다는 것과, 또 지금의 변동성은 결국 추세의 흐름에 수렴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지금 경기의 추세는 팬데믹 이후 일시적인 셧다운과 물류의 어려움, 그리고 우발적인 전쟁 리스크로 인플레이션이 단기간 폭증했지만 엔데 믹과 함께 이런 부분은 점차적으로 좋아질 것이고 경기는 일시적으로 주춤했지만 상당한 수준까지 좋아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경기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우려합니다. 특히 세계적인 경제 석학들의 주장도 엇갈립니다. 우리는 어떻게 판단해야 될까요... 저는 오랫동안 주식을 해오면서 방송에서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정확히 객관적인 부분만 전달해 드리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 제가 주로 쓰는 방법은 동일한 사건에 대한 과거의 사례를 집중적으로 분석해 봅니다. 또 지금 현재의 만감 한 부분 때문에 큰 사이클을 놓치지 않기 위해 최대한 추상도를 높여서 생각합니다. 이렇게 해야만 분위기와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객관적으로 사실을 직시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적어도 이번 러시아의 침공사태로 유가가 비이성적으로 급등할 때도 냉정하게 흐름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지금 경기에 대한 논란 중 제가 가장 되묻고 싶은 점이 있습니다. 팬데믹 이전과 지금 엔데 믹이 임박한 시점에서, 우리가 경제적으로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이 무엇일까요? 그건 고용입니다. 경기의 바로미터는 고용입니다. 잘 생각해 보시면 팬데믹 이전까지 우리가 9시 뉴스에서 매일 들었던 내용 중 고용불안은 단 한순간도 빠지지 않던 단골 메뉴였습니다. 지금은 어떤가요? 뉴스에서 고용불안을 얘기하나요? 오히려 고용불안 보다 인력을 확보하지 못하는 기업들 문제가 더 많이 나옵니다. 미국은 월마트 아르바이트 임금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지금이 경기가 위축되어서 고용이 불안해지는 시기인가요?, 경기가 확장되면서 사람을 구하지 못하는 시기인가요? 변동성과 추세를 구분하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대부분의 전문가라는 분들은 현실에 더 민감한 변동성에 항상 초점을 맞추기 때문입니다. 그중에는 추세를 냉정히 읽고 대응하는 워런 버핏 같은 분들도 있는데, 지나고 보면 돈은 변동성을 과대 포장하는 애널리스트보다 추세에 대응하는 워런 버핏 같은 분들이 법니다.
작년부터 지난주까지 제 관점에서의 주식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지 않는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지금부터 제 관점에서 주식은 해야 할 것을 정확하게 하는 것입니다. 주식에 대한 관점이 바뀌는 시기인데, 지금이 그만큼 중요한 시기입니다. 시장이 원하는 만큼 좋아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내가 선택하는 종목은 기대치만큼 좋아질 수 있는 시기입니다. 지금부터는 자신감을 가지고 주식을 하세요 여기서 마음이 계속 위축되어 있으면 결국 본전 회복도 하지 못하고 물량만 넘기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