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분 중에 아주 좋은 서예가 선생님이 한분 계십니다. 그분이 감사하게도 원하는 글귀가 있으면 써주시겠다고 해서 염치 불고하고 부탁해서 감사히 받은 글귀입니다. 범희문의 악양루기에 나오는 글입니다. "불이물희 불이기비"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물질 때문에 기뻐하지 않고 자기 때문에 슬퍼하지 않는다 인데 의역은 다양하게 할 수 있습니다. 주식하면서 중간중간 숱한 고비를 넘겨 올 때, 돌이켜 보면 계좌 손익을 놓고 일희일비가 아주 심하게 왔고 정말 어려운 시기에는 결국 나 자신을 원망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 글귀를 처음 읽는 순간, 어찌나 지나온 주식 인생의 고비와 같은지, 마음에 와닿는 글이었습니다. 손익을 쫓아가면 수익은 결국 오지 않았고 잃어야 할 곳에서 잘 잃어야 한다는 생각이 완전하게 자리 잡으면서 수익은 따라왔습니다. 결국 제 주식인생에서 절반은 이걸 깨닫는 데 걸린 시간이고 절반은 매뉴얼을 연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지금 시장이 아무리 엄중해도 지나고 보면 조정은 조정일뿐, 또 조정은 지나고 보면 좋은 매수자리였습니다. 다급하게 시세를 쫓아가는 마음만 제어되면 이런 게 보입니다. 지금 시장에 너무 힘겨워하시거나 절망하지 마세요. 주식시장에서 기회는 공평하게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