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작시 - 고개 들어 잊어버려야 할 때
자궁 안에서는
세상의 벽을 훑으며 홀로 울었다
벽을 갈라낸 후에도
눈물은 어머니의 품으로 흘렀고
그곳은 또 세상이었다
그 후
점점 세상은 커지고 나는 작아져
운동장 한가운데서 울부짖어도
고작 학교보다 나는 작았다
이제
달을 삼키고 눈물은 머금을 뿐인데
세상에 비해 점점 작아진다
10년 뒤에는
얼마나 더 작아져 있을까
그렇게 점이 되어 사라질 수 있을까
살면서 흩어지는 인상들을 조금이나마 붙잡아 봅니다 :) 그 인상들로 시와 수필, 산티아고부터 시베리아까지 여행기를 엮어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