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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j Feb 19. 2024

멈출 수 있는 것도 용기다.

 

'시작이 반이다.'

이 말처럼 계획하고 마음먹더라도 실제로 실행에 옮기는 데에 용기가 필요하듯이

'아니다'라고 판단될 때 멈출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다.


수영할 때 물줄기의 방향이 일치하면

물길의 기세를 빌려 순조게 더 빠르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지만

물줄기 방향이 반대가 되면 앞으로 나아가기 힘들뿐더러

힘이 빠져 물에 빠질 수도 있다.


스포츠, 공부(시험), 사업 등도 해당된다.

경기 흐름, 공부와 일의 흐름과 기세가 좋으면 좋은 결과, 성공이 따라오지만

어느 순간 기세와 흐름이 역행하면 어려움과 실패가 따라온다.

이제는 멈춰야 한다는 신호다.


가위, 바위, 보 삼세판에서 앞의 2번을 연달아 지면 3번째를 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패배하듯

멈춰야 하는 신호도 연거푸 2번 결과가 좋지 않을 때이다.

같은 시험에 연거푸 2번 낙방하거나

같은  분야 사업에 투자를 했는데 연거푸 2번 손해가 생긴 경우처럼 말이다.


물론 가위, 바위, 보도 첫 번째에서 졌지만 두 번째에서 이기면 세 번째까지 계속해 보듯이

징검다리 식으로 2번 결과가 좋지 않을 때는 좀 더 시도해 봐도 좋다.


중요한 것은, 연달아, 연거푸 2번이다.


그때부터 심리적으로 흔들리게 된다.

초조, 불안, 조급함. 만회하고 싶은 마음...

이런 감정들이 이성적 판단을 흐리게 한다.


미련, 집착, 아쉬움, 막연한 기대...

온전히 내려놓는 것은 쉽지 않지만 그 일에 대한 운 때가 다했다는 것을 받아 들어야 한다.

그러면 그나마 정신적, 물질적, 시간적 피해는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그친다.


하지만 이 신호를 무시하고 대비 없이 계속 앞으로 가기만 하면 그동안 쌓은 공든 탑이 다 무너질 수도 있다.


그러니, 멈춰야 할 때를 알고 용기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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