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전주국제영화제에 출품된 러덜리스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다. 직장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광고기획자'샘' 이야기다. 샘은 대학에 다니는 아들이 있었다. 아들은 자신이 다니던 대학에서 총기를 난사해 6명을 살해한 후, 스스로 자살한다. 아들을 사랑했기에 그 충격이 이루 말할 수가 없었던 샘은 세상으로부터 스스로를 격리하고, 술에 빠져 하루하루를 폐인으로 살아간다. 어느 날 전처에게서 아들의 유품을 받게 된 샘. 짐 속에서 아들이 작곡한 데모 음반을 찾게 되고, 아들의 노래에 감동을 받아, 세상에 나올 용기를 갖게 된다. 비록, 피해자 가족들에겐 아들이 용서받을 수 없는 존재겠지만, 자식을 잃은 그들처럼, 그에게도 그립고 가슴 아픈 자식이다.
영화는 가해자 가족 샘을 통해, 사건 자체보다는, 남겨진 사람들의 사회적 치유를 이야기하고 있다.
우울한 주말이다.
배고프다.
바질 페스토 파스타
바질 페스토는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처음 유래된 소스로, 로마시대부터 사용되었다고 추정하고 있다. pesta '빻다'라는 뜻을 지닌 페스토는 절구에 마늘, 허브, 올리브 오일, 소금, 치즈 등을 넣고 으깨서 만드는 방식인데, 몇 해 전부터 요리사들이나 너튜브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많이 소개된 바 있다. 국내에서는 바질 페스토를 파스타 메인 소스로 사용하는 경우가 드물어서, 바질 페스토 파스타를 요리로 파는 식당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바질 페스토 파스타를 직접 요리로 만든다는 것 자체가 아주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다.
소스는 직접 만들어도 좋지만, 코스트코에 가면, 이탈리아에서 직수입한 바질 페스토 소스가 있어서, 고추장처럼 간단하게 사용하는 것도 좋을 듯싶다.
처음 접하는 맛이라 기호에 맞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새로운 것에 대한 지적 호기심으로 접근하는 게 좋을 듯싶다.
만들어보자!
*재료-스파게티 200g, 바질 페스토 1C, 올리브 오일 3Ts , 마늘 5개, 새우 4마리, 방울토마토 3개, 페페론치노 1개, 생바질 조금, 소금 1Ts, 파마산 치즈
1. 큰 냄비에 물이 끓으면 소금 1Ts와 스파게티를 넣고 8분 익힌다.
2. 면을 건지고, 끓인 물 1C 남겨둔다.
3. 마늘을 슬라이스 썬다.
4. 달군 파스타 팬에 올리브 오일, 마늘을 넣고 낮은 불에서 2분 정도 볶는다. 마늘은 태우지 않는 게 좋다.
5. 소금, 후추 간 해둔 새우와 페페론치노를 넣고 30초 볶는다.
6. 파스타 면수 1C을 조심스럽게 팬에 붓고, 토마토와 스파게티 면을 넣어 2분 정도 볶는다.
7. 준비해 둔 바질 페스토 소스와 생바질 넣고, 가볍게 섞는다.
8. 면을 포크로 두루마리 하여, 접시에 담고, 파마산 치즈를 뿌린다.
먹는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공기나 물을 마시는 것처럼, 흔한 일상이라서 무뎌졌을 뿐, 진심을 다한 요리는 감동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