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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광주민중항쟁

<소년이 온다> 후기5

by 아마토

1980년 5월 18일. 전남대학교 학생들이 교문 앞에서 계엄해제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다. 그리고 7공수여단과 첫 충돌이 일어난다. 계엄군에게 짓밟힌 학생들은 광주 시내로 나와 신군부의 만행을 알린다. 7공수부대는 시내에서도 시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했으며 1시간 남짓 되는 사이 300여 명의 사람들을 연행했다.


5월 19일. 광주시민들은 공수부대의 만행을 보며 이대로 두고 볼 수 없다는 결연한 의지를 다진다. 무장을 하고 대항했지만 계엄군을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특히 초저녁 즈음 장갑차를 포위했던 시위대 중 고등학생 1명이 계엄군의 총에 맞아 쓰러진다.


5월 20일. 시민들은 200여대의 차량을 앞세워 투쟁한다. 처음으로 계엄군이 밀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이날 저녁 계엄군은 시민들에게 집단발포를 감행한다.


5월 21일. 공수부대는 애국가를 신호탄으로 도청 앞 광장에 있던 시민들에게 집단발포를 한다. 이번엔 건물 옥상에서도 저격수가 배치돼 움직이는 물체에는 무조건 방아쇠를 당겼다. 공중에 있던 헬리콥터에서도 사격이 이뤄졌다. 21일에만 60명이 넘는 사람들이 계엄군의 발포로 숨졌다. 공수부대의 집단발포로 시민들은 광주에 있는 무기고를 습격해 무장대응하고 계엄군으로부터 전남도청을 탈환해 근거지로 삼는다.


"우리는 오늘 패배하지만, 내일의 역사는 우리를 승리자로 만들 것이다"

5월 22일~27일. 광주 항쟁지도부와 계엄군이 협상하지만 진전은 없었다. 오히려 27일 계엄군이 협상 안을 거부하고 최후 진압작전을 결정한다. 소설 '소년이 온다'의 시간적 배경이다.

그리고 27일 새벽 계엄군은 도청을 공격하고 많은 시민군이 사망한다.


5월 31일. 전두환의 신군부 쿠데타 세력의 최종 목표였던 '국가보위 비상대책위원회'라는 입법, 사법, 행정부 모두를 통제하는 초법적 기구를 설치한다. 전두환은 상임위원장이 되면서 모든 정치 권력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1980년 9월 1일 '통일주체국민회의'대의원 선거(체육관 선거)에서 전두환은 대통령으로 선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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