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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elby Mar 01. 2024

데이터를 볼 수 없는 회사는 어떻게 해야할까?

GA4를 공부하게 된 이유 1


프로덕트 디자이너로서, 커리어 방향성을 설정하고 문제해결력 사고를 키우고 싶었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근거가 마땅치 않았다. 워터폴 방식으로 의사결정이 내려오고, 이걸 왜 만들어야 하는지, 왜 이렇게 되는지 묻기보다는 수동적으로 UI를 그려왔었다. 하지만, 커리어 방향 설정 후 근거 있는 디자인을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 때부터 시작했던 것 같다. 그리는 디자이너가 아니라 사고하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는 생각!


왜 우리 회사는 데이터를 통해 분석하지 않을까? 고민이 많았다. 

1. 회원 수가 적다. 

2. 서비스가 망했다. (처음 데이터를 확인한 후 지속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지 않았다.) 

3. 개선, 구축이 아닌 신규 사업만 진행한다.


하지만 3년차 디자이너인 입장에서 신규사업 프로젝트는 내 역량을 발전시키기 어려웠다. 신규사업은 회사 비즈니스 방향성도 관련있기 때문에, 연차상 비즈니스 쪽을 아직 관여하지는 않고 있다보니 애자일 방식이여도, 정해진 방향성에 맞게 따라가야 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우리 서비스는 0-1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기에, 생존이 중요하지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에 리소스를 투입하는 건 부담이 컸다.

그렇다고해서 내가 이러한 상황 속에서 나는 이렇게 계속 있으면 성장은 지체될 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럼 내가 나서자!!!



내가 나서서라도 데이터를 보고 왜 이렇게 설계를 하고 유저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행동분석을 너무 하고 싶었다.


사실....몇 달 전에 합병된 회사에서 ‘에어브릿지’라는 마케팅 분석 툴을 사용하고 있다고 들어서 이제 드디어!! 데이터를 볼 수 있게 될 거라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합병과 동시에 서비스 방향성도 달라지고(신규서비스로 변경해야 해서), ‘에어브릿지’ 사용계약기간도 끝나… 데이터가 다~ 없어졌다. 에어브릿지가 뭔지만 파악하다 끝나버렸다…..



그럼 다른 대안이 뭐가 있을까? 하다가 무료 툴인 GA4를 활용해서 어떻게든 이번 리뉴얼하는 서비스에 도입하고 싶었다. 물론 이번 서부터 UX 사고를 많이 집어넣었지만 어떻게 설계는 초기 설계, 신규 화면이라 데이터가 없다. 그렇기에 거의 회사 관계자들의 생각이 들어간 설계였다. 그럼 이제 우리의 가설이 맞는지, 사용자가 우리가 설계한 대로 이해해줄지 알고 싶었다.



처음에 서비스 기획자 한 친구가 스터디를 하겠다며 이슈를 챙겨갔었는데 워낙 바쁜 사업 특성상 자꾸만 이 부분이 우선순위에서 밀리면서…. 못하게 될 거 같은 불안감이 쌓였다.


UA를 사용하던 친구라 GA4를 다시 공부해야 했는데 GA4의 가장 특징은 웹 뿐만아니라 애플리케이션(앱)도 트래킹해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GA4를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유료가 아니여도 무료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분석해볼 수 있으니까….. 그런데… 이게 우선순위가 자꾸 밀리면 결국 똑같은 상황이 벌어질 거라 생각했다.



그러다 러닝스푼즈에서 GA4 원데이 마스터클래스가 열린다는 공고를 보았다!

한 번에 이해하기는 어렵겠지만, 오프라인 6시간 수업이면 강사님께 물어볼 수도 있고, 우리 회사에 도입을 하면 어떻게 해야할지 큰틀은 잡아볼 수 있을 거 같았다.



그래서 바로 신청을 했고, 하자마자 개발자 한 분을 포섭하기 시작했다. 나처럼 자기개발에 미친 개발자 한 분이 있기도 했고, 이 분이 API 받는 동안 잠시 쉴게요라는 단카방 톡을 날리신 걸 보자마자 바로 DM을 했다.






"개발자님~ 지금 쉬시죠~?:)  그럼 저 하나 부탁이 있는데, 제가 이번 리뉴얼 화면부터 사용자 분석을 진행하고 싶은데요~ 저는 UX 설계에 이부분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크게 어렵지 않으시면 짬날때 웹앱이 되는디 테스트 해봐주실 수 있을까요? 제가 어떻게든 공부해서 이벤트 정의하고 할 께요!!! 저 이번에 수강도 하거든요!"


이렇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요청을 드렸는데, 너무 쉽게 이거 어렵지 않다고 가능하다고~ 해봤다고~ 웹앱도 설치 가능하다고 말씀해주셨다.


우선 데이터를 보는 환경이 아니였기에 또 내가 일을 만들면 우선순위 아닌 상황에 대해 일버리지 말라고 할 피드백이 그려졌기에 몰래 개발자 한 분만 포섭했고, 어느정도 몰래 공부하며 해당 데이터를 뽑아낸 뒤 이슈화 시킬 예정이였기에 개발자님께도 우선 비밀로 붙여달라고 부탁했다. 


(일하면서 알았다. 나 굉장히 능동적인 디자이너라는거~ 안되면 포기하지 않는다. 어떻게든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고 대표님이랑도 포지션에 대해 면담 4시간 하고.... 이런 내 자신 칭찬해!!! 올 초부터 새로운 내 모습을 또 발견한다.)


그럼 사전 세팅은 끝났고! 이제 내가 공부할 차례였다.


오프라인 강의를 통해 GA4 기본 개념과 분석을 어떻게 해야하고 이벤트 정의를 어떻게 하는지 배울 차례였다."



다음에편에서 배운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보고자 한다. (유료강의 특성상 디테일한 정보는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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