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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MMH Nov 08. 2024

사이에서

나뭇가지 사이 달빛

흘러내려와

이쪽과 저쪽 사이를 

흐르는 강물에 비춰

은빛 윤슬을 만들어낸다.


그대와 나 사이

어색하게 흐르는 침묵속에

말하지 않아도 알듯한

그대의 기분과

형용할 수 없는 모호한

내 기분 사이에서


서로에게 읊조렸던

닿을 수 없는 속삭임이

달빛에 녹아들고

강물에 투영되니

은빛 윤슬에 슬며들고,


그대와 나 사이

어색하게 흐르는 침묵속을

전하지 못했던 말들이

이쪽과 저쪽 사이를

흐르는 강물처럼 흘러넘친다.


나뭇가지 사이 달빛

흘러내려와

강물위에 은빛윤슬 만들어내니,

그대와 나 사이에서

고요하게 반짝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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