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면 느는 것
작은 손으로 허공을 저어 간다.
물결이 넘실대는 바다 위를 나아가듯
공중의 새가 날갯짓하는 것처럼
단단한 땅을 딛고 선 두 발이
대지를 박차는 순간을 기다리며
흙의 감촉을 느낀다.
작은 새가 후드득 날아가고
땅 위를 두드리는 너의 발소리가
저 멀리 흙먼지 너머에서 시작된다.
SF만화를 그리기 위해 글과 그림을 배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