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유럽 여행 이야기
오 샹젤리제~ 오 샹젤리제
떼제베(TGV)를 타고 도착한 파리의 첫인상은 서울이랑 비슷하다는 거였다. 우리는 숙소에 짐을 풀고 주변을 걷기로 했다.
루브르 피라미드 주변에는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이 있었다. 한 중년 남성이 헤드폰을 끼고 발레리노처럼 인라인을 타는 모습을 한참 구경했다. 계단에 앉아있던 젊은 무리들은 한 사람씩 나와 스케이트 기술을 보이고 서로 박수를 쳤지만 예술의 경지에 오른 중년 남성에게 더 눈길이 갔다.
팔과 다리를 길게 뻗어 고개를 하늘로 향하고 탈 때는 탄성이 터졌다. 더 보고 싶어 하는 아이들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걸어갔다.
아이들과 별생각 없이 걷던 중 놀라운 걸 목격했다. 바로바로바로 놀이공원!!!!
우리에게 놀이공원이라는 목적지가 생겼다. 아이들과 신나게 뛰어갔다.
나는 이 놀이공원을 언젠가 좋아하는 연예인 SNS에서 본 적이 있다. 그때 나는 사진 속 이 놀이기구를 보면서 속으로 말했다.
“아마 난 평생 저기 갈 일은 없겠지 “
어찌 된 일인지 나는 아이들과 사진 속 놀이기구에 타고 있었다. 꿈인가? 떨어질까 봐 무서운 걸 보니 꿈은 아니었다.
다행히 숙소에서 나올 때 돈을 쪼개서 가지고 나왔고 놀이동산에서 남은 경비를 탕진할 수 없었다. 그래 얘들아, 돈 벌어서 또 오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