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유럽 여행 이야기
오르세 미술관에서 많은 그림들을 볼 수 있었다. 아이들도 나도 그림에 빠져 들었다. 행복한 순간이었다. 나는 그림을 좋아하고 그리는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그림에 대한 노력은 최소한으로 살아왔다는 걸 깨달았다. 그림을 잘 그리고 싶은데 그림을 그릴 조건들이 갖추어지지 않아서 그릴 수가 없었다. 2016년의 나는 그랬다.
유럽 여행을 하면서 나는 내가 좋아하는 그림들을 직접 볼 수 있었고 그곳에서 살았을 예술가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결국 그들도 나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른 건 노력. 나는 그림에 대한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다.
서점 안에 마련된 방명록에 이렇게 적었다.
“하나님 그림 연습 게을리해서 죄송해요. 열심히 그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