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여관(남도여관)에서
태백산맥 끝자락
천리길 내달려 지친 다리
못내 주저앉아
가슴속 돌덩어리 같은
큰 응어리
뱉어 놓았다
여관방 앉은뱅이책상 위
누런 원고지에
꾹꾹 새겨졌을 사연을
떠올리다
창유리 뿌옇게 흐리는
한 맺힌 가야금 소리 저민
빗줄기에 맞춰
내 심장이 북장단 치는구나
소소(小笑)한 시를 쓰고 싶습니다. 일상에서 늘 마주치지만, 그냥 지나치기 쉬운 우리 삶의 소소한 모습과 풍경을 작은 미소 같은 시에 담아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