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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와 달 Oct 14. 2022

멋진 날에는


<멋진 날에는>


가을의 어느 날을 탁탁 털어

빨래 줄에 걸어 본다


찌든 때 말끔하게 지워진 하늘

기분 좋은 비누 내음 기억해 낸 바람

 옷인  적당히 삭거리는 햇살


이런 날에는

너를 만났으면 좋겠다


**함께 보내고 싶은 누군가 떠오르는 날은 멋진 날이다. 설령, 그날이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해야만 하는 날 일지라도 말이다. 그리움으로 하늘을 바라보고, 바람을 맡아보고, 햇살을 만져보는 일 만으로도 멋진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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