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자작나무에서 눈이 내렸다
평생을 소원해 온 하늘에 닿지 못한 채
마지막 계절을 예감한 자작나무는
칼바람에 하얀 제 살 깎아 흩뿌린다
그렇게 밤이 새도록 하늘이 되어 본다
그리고 새벽 숲에는
벅찬 자작나무의 순결한 눈물이
순백의 결정(結晶)으로 내렸다
**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벅차게 치밀어 오르는 것
하나쯤 간직하고 있다면
언젠가는 자작나무처럼
눈을 내릴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