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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석 Nov 21. 2024

인식

밥을 먹으며 배를 채우는 지금

괴로움 또한 함께 삼키고 있는 것인가


모든 것을 멈춘 첫날인 오늘

온전히 괴로움을 만끽하고 있다


그동안 견딘 통증을

담담하게 맞이하고 있다


어찌나 억눌렀던 것인지

빼내는 것도 곤욕이다


빈 공간을 무엇으로 채울까


가득했던 핏물을 빼내는 것과 동시에

다시 핏물로 채울 생각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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