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자세븐
사막의 오아시스 물은 실제로는 수질이 좋지 않아 마시기 어려운 물이라고 한다.
시간도 인간이 만들어낸 개념에 불과할 뿐이라는 문구도 본 기억이 있다.
‘개인의 운명이든 전체의 운명이든 운명은 특정한 방향으로 특정한 단계를 거쳐 나아가며 거기엔 보편적인 가치관이 적용된다’는 말을 믿지 않는다. 운명에는 방향도 단계도 가치도 부여할 수 없다.
단지 지금 내가 있는 곳, 여기서 할 수 있는 걸 다할 뿐이다.
그게, 그것만이 설령 예쁘지는 않아도,
단정한 매듭을 여럿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방법 아닐까.
이제 또 다시 새로운 겨울 그리고 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