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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95호 물결 13화

[특집글] 레포트 A+ 완성! 경영·경제 리서치 가이드

편집부원 김수연, 수습부원 강재현

by 상경논총


학교를 다니다보면 리서치가 필요한 순간은 언제나 찾아온다. 과제나 발표, 논문 준비, 혹은 관심 있는 산업이나 기업을 분석해야 할 때 필요한 데이터를 어디에서 구해야 하는지 막막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본 글은 경영·경제 분야 리서치에 필요한 다양한 자료 소스들을 정리해둔 가이드이다. 특히 학부생 입장에서 무료로 열람할 수 있는 공식 데이터베이스를 중심으로 공공 통계, 시장 동향, 정책 리포트, 증권사 리포트 등 학부생 입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 가능한 자료의 소스들을 모았다. 막막했던 리서치의 출발점을 찾는 데 이 글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경영·경제 데이터

리서치에서 가장 기본적인 경영 및 경제 데이터 소스들은 다음과 같다.

먼저 금융감독원에서 운영하는 기업 관련 전자공시시스템인 DART가 있다. DART는 코스피나 코스닥에 상장된 상장기업 및 일부 비상장 기업의 공시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곳이다. 사업보고서, 반기/분기 보고서, 감사보고서 등 재무제표와 주요 사업 내용, 지분 구조, 투자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다음으로 한국은행에서 운영하는 경제통계시스템 ECOS가 있다. ECOS에서는 국내총생산, 소비자물가지수, 금리, 환율, 통화량, 국제수지 등 주요 거시경제 지표뿐 아니라 산업별, 지역별 통계 등 폭넓은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어 특히나 다양한 거시경제 분석에 유용하다. 통계청에서 운영하는 KOSIS는 인구, 고용, 소비, 교육 등 국가 전반의 사회경제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국가통계포털이다. 필요한 통계를 지역, 기간별로 쉽게 조회할 수 있기 때문에 사회현상이나 경제 동향을 폭넓게 파악할 때 유용하다. 한국거래소에서 운영하는 KRX 정보데이터 시스템은 주식, 채권, 파생상품, 지수 등 자본시장 관련 자료를 제공한다. 특정 종목의 시가총액, 거래량, 상장일, 배당 등 기본 정보부터 각종 지수 데이터와 시장별·종목별 통계 자료를 확인할 수 있기에 투자 관련 데이터를 찾을 때 좋은 지표이다. 예탁결제원에서 운영하는 SEIBro 또한 실시간 증권, 채권, 펀드 데이터뿐 아니라 비상장주식 정보까지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증권 정보뿐만 아니라 기업 재무제표, 시장 현황, 단기금융시장, 자산유동화상품, ETF, 비상장 유통 추정 정보 등 다양한 금융상품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한국부동산원에서 운영하는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서는 주택 매매와 전월세가격, 거래량, 미분양 주택 현황, 건축허가 동향 등 부동산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들을 확인해볼 수 있다.


시장동향 참고자료

데이터 이외에도 시장의 흐름과 분위기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는 리서치 소스들은 다음과 같다.

연합인포맥스는 금융 뉴스와 함께 환율, 금리, 채권 시황 등 금융시장 전반의 동향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뉴스 플랫폼이다. 외환시장 동향, 채권시장 금리 흐름,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해석, 증권사와 투자기관들의 시각을 종합해 제공하고 있어 빠르게 시장 전반 상황을 살피기 좋다. SPI는 상업용 부동산 딜 사례와 거래 동향, 시장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는 부동산정보 플랫폼이다. 무료로 제공하는 아티클, 뉴스레터, 숏폼 콘텐츠 등을 통해 주요 부동산의 매각 사례 등 실물 자산 투자에 필요한 데이터와 시장 분석 자료를 얻을 수 있다. 더벨은 국내 벤처캐피탈, 사모펀드 딜 정보와 IB 업계 동향을 다루는 미디어이다. 최근의 주요 M&A 거래 사례, PEF의 주요 투자처와 전략, IPO 추진 기업 정보 등을 제공하며 투자은행 업계의 최신 트렌드와 기업 분석 자료도 참고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플래텀은 국내 스타트업과 벤처 생태계의 소식을 전달하는 매체이다. 스타트업의 투자 동향, 신생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과 성장 전략 등을 다루며 창업과 벤처 분야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시장 소식을 제공한다.


정책· 연구·제도 참고자료

정책, 연구, 제도에 관한 리서치 소스는 다음과 같다.

정책이나 제도, 경제 구조와 같은 주제를 다룰 때 활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기관은 KCMI(한국자본시장연구원)가 있다. KCMI는 자본 시장과 관련된 금융제도, 상품구조, 규제 동향 등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특히 ‘자본시장포커스’나 ‘정책브리프’ 시리즈는 복잡한 이슈를 명확하게 정리해주기 때문에 발표나 과제의 논거를 강화할 때 매우 유용하다. 예를 들어 리츠(REITs) 관련 제도 변화나 ESG 공시 제도 확대와 같은 주제를 다룰 때, KCMI 자료는 단순한 해설이 아니라 제도 설계 배경과 정책 방향까지 분석해주기 때문에 이용해보면 가치가 높은 자료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경제 정책 전반에 대한 자료가 필요하다면 KDI(한국개발연구원)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KDI는 국가 경제 정책의 효과를 분석하고 노동 시장 구조, 조세정책, 복지제도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경제 이슈를 중립적인 시각에서 다룬다. ‘정책포럼’은 짧고 간결하게 핵심을 정리해주고, ‘경제리뷰’는 깊이 있는 구조적 분석을 제공한다. ‘정책포럼’은 짧고 간결하게 핵심을 정리해주고, ‘경제리뷰’는 깊이 있는 구조적 분석을 제공한다. 최저임금, 재정 지출, 인구 고령화와 같은 주제를 현실적인 데이터와 이론적 근거로 다루기 때문에 활용도가 매우 높다. 거시경제 흐름이나 통화정책, 금융 시스템 전반에 대한 분석이 필요한 경우에는 한국은행의 BOK 이슈노트가 좋은 선택지이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결정, 물가안정, 외환시장 변화 등에 대해서 가장 공식적이고 객관적인 분석을 제공하는 기관이다. 특히 BOK 이슈노트는 짧지만 정제된 요약 중심의 리포트라서 통화정책 방향을 해석할 때 매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외 참고할 만한 리포트 소스

다음은 제시한 리서치 소스들 이외의 참고할만한 자료들에 대한 내용이다.

먼저, 기업과 산업 구조 분석에 대한 가장 객관적이고 깊이 있는 자료를 제공하는 신용평가사 리포트이다. NICE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등에서는 기업의 재무구조, 위험요소, 산업별 전망을 수치 중심으로 분석한 리포트를 제공한다. 이는 기업의 재무 구조, 수익성 지표, 산업 내 경쟁 위치, 성장성 및 리스크 요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자료로, 단순히 기업이 A등급인지 B등급인지가 아니라 왜 그 등급이 매겨졌는지, 앞으로 등급이 오르거나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분석이 자세하게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큰 가치가 있다. 여러 증권사의 의견을 비교하거나 산업 내 흐름을 파악하고 싶다면 한경 컨센서스가 도움이 된다. 이 플랫폼은 주요 증권사 리포트를 한 데 모아 보여주며, 종목별 실적 추정, 시장 의견의 변화, 애널리스트 코멘트를 확인할 수 있다. 투자목적이 아니라 하더라도, 산업 구조 및 기업 전략의 정성적 분석을 참고하고자 할 때, 현장의 시선을 요약해주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리서치 플랫폼을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네이버페이 증권이다. 특히나 네이버페이 증권의 리서치 탭에서 특정 기업명을 검색하면 최신 증권사 리포트가 리스트업 되고, 각 리포트는 PDF 원문으로 열람이 가능하다. 여기에 공시, 뉴스, 재무정보도 통합되어 있어 기업 분석이나 산업 비교 부분에 있어서 유용하다. 또한 재무 데이터, 투자 지표, 공시, 뉴스, 토론, 수급 동향까지 투자에 필요한 다양한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있어 시장 동향을 한 번에 파악하기 좋은 소스이다.


다양한 데이터와 리서치 소스를 잘 알고 활용하는 것은 단순히 자료를 찾는 것을 넘어 정보를 이해하고 분석하며 자신의 관점을 만들어가는 첫걸음이 된다. 학부생 입장에서 방대한 정보의 바다에서 무엇을 참고해야 할지 막막할 때 위에서 소개한 자료들이 자신만의 분석이 담긴 리서치를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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