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호랑이 기운이 솟는 옥수수 과자
'낭만적'이라는 말의 뜻은 무엇일까? 몇 년전 '비정상회담'이라는 예능의 한 에피소드에서 로맨틱의 어원에 대해 봤던 적이 있다. 라틴어는 3000여년 전부터 이탈리아 반도에서 사용되어 오다가 로마제국이 건국되면서 로마 제국의 공식 언어로 지정되었다. 로마제국이 사라진 후에도 귀족과 같은 고위 계층은 정통 라틴어를 사용했고 서민들은 라틴어의 사투리 격인 언어를 사용했다. 한편 라틴어는 철학 서적 등을 쓰는 데 사용된데 반해 당시 소설(기사들의 모험과 사랑을 그린 소설)은 서민들의 언어로 쓰였고 소설을 쓰는 것을 무시하는 인식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서민들이 사용하는 그 언어를 로망스어(로만자)라고 불렀고 로망스어로 쓰인 소설처럼 행동하는 것 또는 그 내용을 '로맨틱(roman + tic)'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즉, 낭만의 어원은 로망스어로 쓰인 '소설'이라는 것이다. 어학사전에 낭만(浪漫)을 검색했을 때 「로망(roman)」을 일본 음(音)으로 적은 한자어라고 나오는 것을 보니 낭만적이라는 말의 어원은 그 당시 소설을 뜻하는 것이 맞는 듯 하다.
앞서 말했듯이 과거에는 라틴어로 쓰인 철학에 비해 로망스어로 쓰인 소설은 놀이로 치부하고 무시한 경향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소설은 철학과 같은 지식보다 오래도록 쉽게 기억되는 힘이 있다. '낭만적'이라는 것도 인생을 살아가면서 오래도록 쉽게 꺼내볼 수 있는 순간들을 남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 인생을 돌이켜봐도 평생(?) 지식을 탐구해온 것보다는 아빠에게 처음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운 순간, 훈련소 수료식 때 본 엄마의 얼굴, 사랑하는 사람과 광안대교를 바라봤던 순간들이 먼저 떠오른다. 낭만은 소설처럼 오래 기억될 모험과 사랑의 순간을 남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