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추울수록 바다색은 쨍해져요. 이런 날 바닷가에 서면 코기 시리다 못해 시큰해요.
우리말로 요런 색을 쪽빛이라고 하죠. 사전에서 쪽빛을 찾으면 짙은 푸른빛이라고 설명해요. 하늘은 닮은 푸른빛을 뜻하지요.
대체로 초겨울이 시작되면 바다색도 점점 진하고 쨍해지죠. 맑은 겨울날이면 바다도 하늘도 시리도록 파래서 어디가 하늘이고, 바다인지 자세히 보아야 해요.
바로 이렇게 보이는 색이지요.
추운 것도 잊고 멍하니 보게 돼요. 바닷바람에 귀밑머리까지 휘날리는 모습 상상이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