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 3.0의 철학은 무엇일까.
웹3.0 시대를 살아가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1탄 - 웹3.0의 철학
웹 3.0의 주요 철학은 무엇일까. 바로 탈중앙화와 소유의 민주화이다. 블록체인 기술, 즉 분산 된 네트워크에 모든 것이 나누어져 각각 기록되는 시스템을 기반으로 이러한 철학이 기능한다.
서비스나 플랫폼 기업에 집중되어 있는 힘은 다양한 폐해를 일으켜 왔으며 이를 분산시킬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기존 웹 2.0에서 생산된 데이터와 콘텐츠들은 기업의 중앙 서버에 저장되었고, 기업은 사용자의 데이터 정보를 독식하며 심각한 문제들을 야기했다. 또한 서비스 운영방식을 기업이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이용자는 따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의 등장으로 인해 사용자의 데이터는 중앙서버가 아닌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분산 저장되어 프라이버시 침해를 막을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탈중앙화된 자율조직(DAO) 구성을 통해 사용자들이 중심이 된 투명한 거버넌스를 만들 수 있다. 서비스 운영 정책의 입안, 결정, 집행 등 모든 과정을 블록체인에 기록하여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의사결정이 가능해진다.
이는 블록체인 기술이 등장한 배경과도 일맥상통한다. 중앙화된 시스템 속에서 거대금융자본의 독주를 막기 위해 등장한 블록체인 기술은 기본적으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기존에 고착화 되어있던 시스템과 구조를 해체하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함께 잘 사는 사회, 거대 자본과 기업에 집중되어있던 힘을 분산시켜 개인의 권력과 권리가 크게 향상되는 사회를 만들고, 개인에게 투명하고 공정한 기회를 주는 것이 블록체인 기술 적용의 이상적인 목표인 것이다.
NFT 또한 이를 웹3.0의 철학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인다. NFT는 지금까지 가치를 환산하기 어려웠던 많은 분야의 유 · 무형 자산들을 토큰화하고 수익화하는 가능성을 열었다. 물건과 물건을 구분하고 희소성을 만들어내며, 현실과 가상세계에서의 경제활동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향후 증강현실 기술의 발전과 궤를 같이하며 메타버스 경제체제의 근간이 될 것이며, 사용자가 생산한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소유권을 안전하게 확보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을 공정하게 가져갈 수 있는 핵심 기술로써 의미를 가진다.
결국, 웹3.0의 철학은 거대자본과 기업에 집중되어 있던 힘을 개인에게 나누어 준다는 측면에서 필연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변화로 인식 되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일어날 많은 시행착오와 혼란을 어떻게 최소화하고 진정한 탈중앙화와 소유의 민주화를 실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다음 글에서는 아래와 같은 촉진요인과 저해요인들을 갖고 있는 웹3.0이 앞으로 어떻게 우리 삶을 바꿀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웹3.0은 아래와 같은 촉진요인을 가지고 있다.
-새로운 웹 방향에 대한 분명한 니즈가 존재한다는 것
-NFT, X2E 등 대표적인 비즈니스 모델의 빠른 성장
-메타버스,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거대 기술 화두를 담을 수 있는 용광로
또 아래와 같은 저해요인 역시 존재한다.
-대중화가 어려운 이용의 복잡함
-암호화폐, 가상자산의 심한 변동성
-탈중앙화 실현의 현실적 한계
-비효율적 에너지 소비구조와 지속가능성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