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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망고 Aug 07. 2022

싱가포르의 주요 관광지

싱가포르 이야기 - 너도나도 알고 있는 주요 관광지 1

1. 동화 나라에 온 듯한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싱가포르 지하철 워터프런트 역 인근에 있는 가든스 바이 더 베이는 완벽한 인공정원으로 슈퍼트리 그로브, 플라워 돔, 클라우드 포레스트로 나뉜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에 도착하면 비현실적으로 우뚝 솟은 슈퍼트리들이 ‘그로브’(작은 숲)를 형성하고 있다. 25~50m 크기의 웅장함에 압도되어 넋을 잃을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슈퍼트리 그로브>


이곳에서는 밤 7:45, 8:45 두 차례에 걸쳐 조명이 켜지고 15분간 환상적인 빛과 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가든 랩소디(슈퍼트리 그로브 쇼)가 있다. 다양한 주제로 음악이 나오고 가끔 우리나라 아리랑을 들을 수도 있다. 모든 걱정과 근심을 내려놓고 슈퍼트리 그로브 아래 편안히 누워 온전히 쇼에 집중하는 것도 좋은 감상 방법이다.    

<누워서 가든 랩소디를 감상하고 있는 아들과 남편>

     

마리나 베이 지역의 탁 트인 풍경을 보고 싶다면 50m 높이의 슈퍼트리 전망대(OCBC Skyway) 꼭대기에 올라가 감상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한 번은 둘째와 단둘이 가든스 바이 더 베이에 다녀온 적이 있다. 사춘기에 접어든 누나에게 많이 당하기도 하고 엄마, 아빠 둘 다 첫째로 태어나 맘도 잘 몰라주는 세상 억울한 일 많은 둘째이다.      


그런 아이에게 엄마와 둘이서 여행 가자 하니 기꺼이 같이 가고, 무섭지만 높은 곳(슈퍼트리 전망대) 올라가 구경하자 하니 함께 올라가 주었다. 엄마 마음 잘 헤아리는 둘째와 오순도순 손잡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며 오랫동안 추억에 남을 여행이었다. 가끔 이렇게 아이들에게도 엄마에게도 단둘이 온전히 시간을 함께하며 서로의 마음을 터놓는 것이 필요함을 느꼈다.     

<구름과 가까운 슈퍼트리 그로브 전망대 위에서>

    

슈퍼트리 그로브에서 조금만 걷다 보면 동화 나라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플라워 돔에 들어갈 수 있다. 2015년 기네스 기록에 세계 최대의 유리 온실로 등재되었다고 하는 이곳에는 1,000년 된 올리브 나무, 목련, 난초 등 다양한 식물과 꽃이 서식하고 있다. <출처 : www.visitsingapore.com>     


시즌별(ex. 크리스마스, 새해, 중추절 등) 각기 다른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여러 차례 방문하여 색다른 풍경을 감상해 보길 바란다.

<시즌별 플라워 돔>


   

플라워 돔 옆 클라우드 포레스트에서는 영화 ‘아바타’를 연상시키는 극적인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안개와 푸른 식물로 뒤덮인 35m 높이의 클라우드 마운틴에서 쏟아지는 인공폭포를 감상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마치 아바타의 주인공이 된 듯한 상상을 펼치며 사진 한 장 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클라우드 포레스트>

  

싱가포르에서도 코로나로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고 온라인 수업을 하거나, 정부 규제가 심해져 외출을 못 할 때도 있었다.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가끔 마음이 복잡한 순간들이 찾아오기도 했다. 마음의 안정을 위해 아이들과 감사하거나 행복한 순간을 한 가지씩 이야기하고 잠자리에 들기로 했다. 


예를 들면,      


‘집 앞 스타벅스에 나가 아이스 바닐라 라떼를 사서 시원하고 달콤함 가득한 첫 목 넘김을 했을 때’     


‘잠시 멍 때리고 하늘을 봤는데 신기하게도 장풍을 쏘는듯한 구름을 발견했을 때’      


‘일 년 내 여름만 있는 싱가포르에서 해 질 녘 노을을 보고 한국의 가을을 느낄 수 있었을 때’     


등 사소하지만 기쁜 마음으로 웃으며 잠자리에 들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다. 

행복이 별건가? 이렇게 작지만, 감동을 주는 일들이 바로 행복임을 아이들과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작은 일에도 최대한 기뻐하라.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덩달아 기뻐할 정도로 즐겁게 살아라. 기뻐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몸의 면역력도 강화된다. 마음을 어지럽히는 잡념을 잊을 수 있고, 타인에 대한 혐오감이나 증오심도 옅어진다. 부끄러워하거나 참지 말고 마음이 이끄는 대로 마치 어린아이들처럼 싱글벙글 웃어라.      

                                                                 프리드리히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2. 상상을 현실로 만든 마리나베이샌즈

 

싱가포르 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인 마리나베이샌즈는 독특한 외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건축방식은 매우 혁신적이었다. 시공 관련하여 여러 나라의 내놓으라는 건설사들도 모두 포기하였지만, 우리나라 쌍용건설에서 도전하여 성공하였다. 하루 20만 명이 사용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규모이며, 마리나베이샌즈의 건축면적은 63 빌딩의 두 배에 해당한다.

     

건물 외형을 보면 한 건물에 양쪽 두 건물이 기대고 있는 것처럼 엄청난 곡선으로 건설되었고, 그 위는 하늘을 나는 듯한 기다란 배 모양의 루프탑 수영장이 자리 잡고 있다. 가장 많이 기울어져 있는 부분은 52도라 하니 ‘21세기 피사의 사탑’이라 불릴 정도로 대단한 건축 기술이다. 이 건물의 설계자인 모셰 샤프디 조차도 자기의 상상이 눈앞에 그대로 실현될지 몰랐다고 이야기하였다.      

<출처 : 2010년 7월 방영된 EBS 다큐멘터리 - 원더풀 사이언스 21세기 피사의 사탑, 베일을 벗다>

<마리나베이샌즈>


실제 마리나베이샌즈를 살펴보면 웅장함에 입이 떡 벌어진다. 마리나베이샌즈 때문에 싱가포르에 오고 싶다는 여행자들도 꽤 있다. 호텔 안쪽으로 들어가면 밖에서 보던 외관만큼이나 로비는 어마어마하게 넓고 천장은 잘 보이지도 않는다.     


전 세계에서 가장 긴 수영장(150m)이라 불리는 인피니티 풀에서의 수영은 많은 여행자의 버킷리스트이다. 특히 야간 수영 시 57층에서 내려다보이는 싱가포르의 전망이 아름답다. 저녁에는 가든스 바이 더 베이에서 가든 랩소디(슈퍼트리 그로브 쇼)도 진행하니 풀장에서 감상하는 것도 낭만적이다.      


만약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을 이용하진 못하지만 57층에서 꼭 한번 야경을 보고 싶다면, 셀라비(CE LA VI)를 이용해 보길 바란다. 인피니티 풀 옆 루프탑 바에서 칵테일 한잔하며 도시 경치를 감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셀라비에서 본 인피니티 풀, 칵테일 야경, 셀라비 내부>



마리나베이샌즈 지하에는 라사푸라 마스터스(Rasapura Masters)라는 푸드코트가 있다. 이곳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각국의 요리를 가볍게 즐길 수 있다. 푸드코트 옆에는 디지털 라이트 캔버스(Digital light canvas)가 있어 아이들이 있다면 함께 구경해보는 것도 좋겠다. 바닥에 마련된 빛의 움직임을 따라 자유롭게 뛰어다니며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으니 말이다.

<디지털 라이트 캔버스>
<빛의 움직임에 따라 뛰어노는 아이들>


마리나베이샌즈 쇼핑몰 뒤편으로 나가면 저녁 8시, 9시에 스펙트라(Spectra)라는 환상적인 빛과 물 레이저 쇼(Light and water laser show)를 볼 수 있다. 내가 머물던 2021년 3월 ~ 2022년 3월까지는 코로나로 인해 레이저 쇼를 운영하지 않아 볼 수는 없었지만, 이곳에서 즐기는 야경은 손에 꼽힌다. 그러니 잠시 앉아 어지러운 생각은 모두 내려놓고 야경을 감상하는 것도 싱가포르를 좋은 기억으로 추억하는 방법이었다.

<마리나베이샌즈 뒷마당에서 본 싱가포르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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