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이야기 - 너도나도 알고 있는 주요 관광지 2
싱가포르는 싱가푸라(Singapura)라는 말레이어의 영어화 된 버전으로 사자의 도시라는 뜻이다. 이 이름의 기원은 배를 타고 여행 중이던 수마트라의 왕자가 싱가포르 섬의 해안에서 사자 한 마리를 보았을 때 “사자 도시를 발견했다!” 해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출처 : 마리나베이샌즈 홈페이지>
즉, 사자의 머리와 바다의 상징인 인어의 몸을 하는 ‘머라이언’(Mermaid + Lion = Merlion)은 상상 속의 동물로 싱가포르 탄생 설화의 주인공이다. 머라이언은 싱가포르의 마스코트이자 상징적 성격을 지니고 있기에 스포츠팀, 광고, 관광 등 국가와 국민 모두를 대표하는 데 널리 사용되고 있다.
머라이언 상은 머라이언 공원에 자리 잡고 있으며 8.6m 높이로 입에서 물을 뿜고 있다. 이 동상 뒤편에는 높이 2m의 작은 머라이언도 위치해 있다. 기존의 머라이언 상과 아기 동상이 싱가포르 공식 머라이언 상 중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여행하며 나머지 동상도 찾아보길 바란다. 그랜지 로드(Grange Road) 근처 투어리즘 코트(Tourism Court)에 하나, 마운트 페이버에 또 하나가 있다.
머라이언 상 앞에서는 재미있는 자세를 취하며 사진을 많이 찍는다. 물을 받아 마시는 듯한 모습, 샤워하거나 장풍을 쏘는 듯한 모습 등 기발한 동작을 생각하며 사진을 찍는 것도 좋겠다.
9화에서 이야기한 가든스 바이 더 베이, 마리나베이샌즈 야경과 함께 머라이언 또한 싱가포르 주요 야경 코스의 일부이다.
1) 저녁 7시 45분에 가든스 바이 더 베이에서 15분간 가든 랩소디를 구경 후 천천히 걸어와 마리나베이샌즈 쇼핑몰 1층 바깥 뒷마당에 자리 잡고 앉는다.
2. 이곳에서는 밤 9시가 되면 레이저쇼 스펙트라(Spectra)를 감상할 수 있는데, 넓은 계단이 있어 앉아서 즐길 수도 있다. 돗자리나 신문지를 깔고 앉아 길맥(길거리에서 마시는 맥주)에 마리나베이샌즈 쇼핑몰 지하 푸드코트에서 산 간단한 안주와 함께 여유로운 밤하늘의 풍경을 감상해 보길 바란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밤이 될 터이니.
3. 스펙트라가 끝난 후 아트 사이언스 센터 방향으로 걷다 보면 기다란 야자나무 길이 나오는데, 여기에서 인스타용 사진을 예쁘게 한 장 찍고 헬릭스 브리지를 건넌다.
4. 헬릭스 브리지를 건너다보면 중간중간 아름다운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온다. 마음에 드는 곳에 가서 멋진 배경과 함께 낭만적인 밤을 찍어본다.
“나랑 별 보러 가지 않을래?
너희 집 앞으로 잠깐 나올래?
가볍게 겉옷 하나 걸치고서 나오면 돼.
너무 멀리 가지 않을게. 그렇지만 네 손을 꼭 잡을래.
멋진 별자리 이름을 모르지만 나와 같이 가줄래."
<가수 적재의 '별 보러 가자' 가사 중>
가수 적재 씨의 ‘별 보러 가자’를 들으면 이곳이 떠오른다. 사랑하는 연인, 가족과 혹은 혼자 노래를 들으며 별 보러 가자는 감미로운 가사를 음미하고 천천히 걸어보길 바란다. 술에 취한 듯 기분에 취한 듯 감성적인 분위기에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실제로 이곳은 프러포즈하거나 웨딩사진을 찍는 장소로 유명하다. 로맨틱한 분위기가 심장을 말랑말랑하게 해 주니 성공확률도 높아질 것이다.
5. 마지막으로 머라이언 상 앞에서 경치를 감상하며 마무리하는 것이 싱가포르 야경 필수코스이다.
시간이 많다면 2~3일에 걸쳐 천천히 감상할 수도 그렇지 않다면 하루 만에 위 코스로 야경 구경할 수도 있다.
싱가포르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또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여자 혼자 밤에 구경해도 될 만큼 안전하니 안심하고 마음껏 다닐 수도 있다. 그게 바로 싱가포르의 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