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명을 혼자 면접 본 김선비의 최후
BFN(구 장애일보) 기자단: 장애인과 비장애인 대학생이 2인 1조로 팀을 이루어 함께 장애인과 관련된 이슈를 취재하여 기사를 작성합니다. 취재 기사 또는 체험 수기/칼럼, 인터뷰 등을 발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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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rierFreeNews(구 장애일보) 기자단의 취재팀은 모두 꾸려졌고, 56명의 유생들을 대동하던 김선비는 어느덧 10명의 유생들만 남겨두게 되었다. 남은 40명이 눈에 아른거리던 김선비는 결국 몇 명을 더 기자단으로 등용하게 되는데...
지난화의 마지막은 호구박 대표님의 신난 모습으로 끝이 났습니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어떻게 받을 것인가 김선비!
김선비: 보수적인 복지계에서 5년간 글월만 읊다가 개화기를 맞지 못한 사회복지선비님. (스타트업 와서 강제 개화 중)
사실, 대표님께서 대외홍보팀에 대해 말씀을 하셨을 때 여러 생각이 들었다. 아쉬움에 우리에게 지원해준 친구들을 놓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었고, 처음 기획된 내용에서 새롭게 진행될 일들이 부담스럽기도 하였다. 대외홍보라고 해봤자 기관에서 협약식 했던 기사나, 협회장님에게 이마가 빛나는 멋진 사진을 받아서 네이버 인물등록 신청하던 일, 외부에서 지원금을 받아 진행한 사업에 대해 기사를 쓰는 일 정도가 전부였던 나에게 대외홍보란 참으로 생소한 영역이었다. 앞에서는 자신있게 ‘좋은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며 뒤에서는 개인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하여 네이버에 ‘기자단 대외홍보팀’, ‘대외홍보’, ‘대외활동 홍보’, ‘대학생 기자단’ 등을 검색하는 나였다. 그래도 이런 측면에서 우리가 서로 잘 맞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마트에 장 보러 갈 때 4명이 카트 한 개로 꼭 다같이 움직이는 것을 제외하면 말이다.(대환장 장보기 썰이 궁금하시다면 ‘광란의 맥주 파티 개최기’를 보세요. 그리고 댓글에 저를 지지하는 글을 좀 달아주세요. 제발요.)
일단 사람들을 만나고, 사람들이 모였으니, 같이 무언가 해보자!
그렇게 합격한 친구들 외에 더 함께 하고 싶었던 친구들의 명단을 살펴보기로 한다.
대외홍보팀을 신설하기로 결정하고 난 뒤, 우리는 혼란에 빠졌다. 이 친구들과 무엇을 함께 할 것인지를 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각자가 생각하는 대외홍보팀의 활동 내용은 달랐으나,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같은 것 같고… 그런데, 서로의 의견은 좁혀지지 않는 상황에서 담당자로서 고민이 많았다. 대드리님께서는 취재팀(기존에 합격한 10명의 기자 단원들)과 함께 3인 1조로 하여 활동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어떻겠냐는 의견을 주었고, 알바트로 준은 10명 정도 대외홍보팀으로 구성하여 광화문이나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서 캠페인 활동을 하는 것은 어떻겠냐는 의견을 주었고, 대표님께서는 가만히 듣고 계시다가 의견을 주셨는데… 배가 고파서 솔직히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좀처럼 의견이 하나로 통합되지 않는 상황에서 결국 주로 담당하고 진행하는 사람은 ‘나’이며, 그 친구들을 직접 한 명, 한 명 만나본 사람 또한 ‘나’이기에 직원들의 의견을 참고로 하여 내가 결정을 내리기로 정리했다.(핀휠에서 같이 회의를 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정말 회의하다가 갑분싸 되어서 분위기 어색해지고, 의견은 의견대로 인수분해 됩니다. 스타트업에서 살아남기 힘듭니다. 여러분)
기존의 기자 단원 10명에서 또 다른 기자님들을 10명을 새로 뽑기에는 진행자의 입장에서 부담이 될 것 같았고, 하나의 팀을 꾸린다는 것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성향이나 하고자 하는 목표가 어느 정도 같아야 하는데, 우리의 취지를 이해하고 진심으로 활동을 함께 해줄 수 있는 친구들이 10명이 되지 않았다. 무리해서 많은 친구들을 뽑느니, 소수의 친구들과 함께 그들이 하고 싶은 활동을, 또 우리와 함께 해주었으면 하는 활동을 제안하고 그 뜻에 함께 할 의향이 있는 친구들과 활동을 함께 하기로 결정하였다. 우리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지원해준 친구들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친구들에게 먼저 연락을 돌려 함께 할 의향이 있는지 확인하기로 한다.(아! 위에 잘 기억이 나지 않았던 대표님의 의견이 이 내용이었던 것 같다.)
고민 끝에 후보로 뽑힌 친구들에게 연락을 돌렸다.
어색한 인사를 시작으로 ‘그… 대외홍보팀이라고 저희가 새롭게 팀을 만들었는데…’ 주저리주저리 자신없는 말로 포장을 하며 설명을 하다 아닌 것 같아 있는 그대로 표현하기로 했다.
"지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지원서나 면접 때 너무 인상이 깊었습니다. 그러나, 저희가 취재팀으로는 능력이나 경력이나 그런 것들이 아닌, 모집된 장애인 기자님들과 하고 싶은 것들이나 성향, 집의 거리 등이 더 잘 어울리는 분들이 계셔서, 이번 취재팀에는 아쉽게 함께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아… 너무 직설적으로 얘기했나…
"근데요. 저희가 취재팀이 아니라 A기자님과 지원서나 면접을 통해 함께 있어보니, 이대로 인연이 끝나는 것이 너무 아쉽기도 하고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희가 A기자님 뿐 아니라 몇 분을 함께 모셔서 홍보팀을 꾸려 활동을 해볼까 생각 중에 있는데, 혹시 괜찮으실까요? 아직 정확하게 큰 틀만 잡혀있고, 자세한 부분까지는 기획 중에 있습니다. 그 부분을 함께 하고 싶어요."
차라리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마음이 편했다. 문자로 안내가 나간 뒤, 연락이 안되는 친구들도 있었고, 고민 후에 결정을 하겠다 말하며 거절한 친구들도 몇몇. 최종 5명의 대외홍보팀이 결정이 되었다. 이들은 어떤 생각으로 대외홍보팀을 하겠다고 한 것일까?
감사한 마음과 괜히 미안한 마음도 있고, 부담감도 있는 상태로 대외홍보팀 OT 일정을 잡는다.
오늘 글도 짧은 관계로 알바트로 준의 10초 광고 타임이 있겠습니다.
장애일보는 제가 쉬는 동안 대부분 진행되어 잘 모릅니다. 그래서 그냥 블로그 홍보나 하고 사라지겠습니다. 대놓고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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