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현재 Jun 05. 2023

작업비는 얼마가 적당할까?

예상 작업 시간 X 나의 시간당 페이


첫 작업 의뢰를 받은 후에 가장 먼저 대면해야 할 문제는 바로 페이를 책정하는 것입니다. 회사 내부에서 일하고 있다면 작업당 단가에 상관없이 매달 같은 월급을 받지만, 디지털 노마드를 포함한 프리랜서는 1인 회사로써 스스로 작업 단가를 책정하고 이에 따라 일한 만큼 돈을 벌게 됩니다. 


클라이언트 회사 내부에 작업 단가표가 정해져 있는 곳도 있고 먼저 가격을 제시하는 곳도 있지만, 클라이언트가 작업자에게 단가를 먼저 물어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이때 제시하는 가격이 최종 페이는 아닙니다. 작업자가 제시한 작업 단가가 너무 높다고 생각되면 클라이언트가 가격 흥정을 합니다. 



업계 적정 가격 찾기


'그럼 무조건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제시한다면 대부분의 클라이언트는 네고가 가능한 수준의 가격이 아니라고 여겨 의뢰를 고사합니다. 반대로 너무 낮은 가격을 제시한다면 정당한 가격을 받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에 작업자에게 손해고요. 그렇기 때문에 적정선을 아는 것이 중요한데요.


적정 가격은 업계에서 통용되는 가격 범위와 작업자의 수준에 따라 책정됩니다. 초보자는 업계 평균 작업비보다 조금 낮은 페이를 책정하는 것이 좋고, 일정 수준 이상의 경력자라면 평균보다 조금 높은 가격을 받게 됩니다. 어떤 경우라도 일단은 업계의 평균 작업비를 아는 것이 중요하죠. 


만약 여러분이 이제 막 첫 커리어를 시작한 비기너이고 주변에 동종 업계 경력자가 없어 업계 평균가격을 알아볼 수 없는 상황이라면, 클라이언트에게 '혹시 페이를 먼저 제시해 주실 수 있을까요?'라고 물어보아도 실례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클라이언트에게 제시받은 페이가 적절하다고 생각되면 일단 그렇게 커리어를 시작해 보세요. 


작업을 시작하게 되면 예상했던 것보다 작업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클라이언트의 요구가 지나쳐서 결국 처음엔 적정하다고 생각했던 가격이 터무니없이 낮은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럼 다음 작업에선 그 경험을 토대로 작업비를 조금 올려 제시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양쪽 모두가 만족할 만한 적정 수준의 가격선을 찾아가는 것이죠.



작업비 = 예상 작업 시간 X 나의 시간당 페이


작업량이 많아지면 평균 작업비를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데이터가 많을수록 정확한 평균을 내기 쉬워지는 것이죠. 그다음부턴 어떤 작업을 의뢰받더라도 가격 책정이 수월해집니다. 가장 간단한 계산법은 '시간당 작업비'입니다. 


내가 받는 평균 작업비에 내가 작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나누면 나의 시간당 작업비가 책정되죠. 작업 소요 시간은 작업물의 수준에 따라 달라집니다.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이게 되면 작업의뢰서만 봐도 예상 작업 소요 시간을 알 수 있죠. 이 예상 소요 시간에 나의 시간당 작업비를 곱한 것이 적정 작업비가 됩니다.  


클라이언트의 예산과 영상의 활용 범위, 작업자의 레벨에 따라 작업비가 매번 달라지지만, 5년 차 편집자의 경우 평균적으로 시간당 5~10만 원 정도의 페이를 받게 됩니다. 자신이 남들보다 뛰어난 감각을 갖고 있거나, 다른 작업자들이 쉽게 할 수 없는 고급 기술을 갖고 있다면 시간당 페이는 더 높아지게 되죠. 


중요한 것은 업계에서 통용되는 평균 가격을 아는 것, 그리고 업계 내에서의 나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이전 08화 첫인상이 작업 의뢰 여부를 좌우한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