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20일
어릴 때는
무엇인가를 혼자서 한다는 것이 두려웠다
아마도 내가 하는 것이 맞는지 아닌지에 대한 확신이 없었던 탓이었을지도 모른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혼자서 하는 것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큰맘 먹고 혼자서 시작했던 해외여행
혼자서 공연을 보고 전시회를 가고
자연스레 혼자 밥 먹는 것도 익숙해졌고
오히려
이 모든 것을 혼자서 할 수 있다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 느낀다
나 혼자만의 오롯한 시간은
오래전부터 두려운 일이 아니다
혼자서 무엇을 한다는 것이
오히려 더 편안해졌다고 한다면
혹자는 혼자의 삶에 대한 자기만족이라 할 테지
그들의 생각이 어떻든
삶에서 내가 선택한 방식으로
혼자서 행복할 수 있다면
그 역시 인생에서의 성공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