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0일
그동안
잘 지내고 있었는지
나는
그런대로 잘 있었어
애틋하던 마음도
그렇게 조금씩 잦아들었고
꽤 오랫동안
힘들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힘들지는 않더라고
아마
우리가 이미
약아빠진 세상에서
각자 살아가는 방식을
체득하고 있었던 탓이겠지
좋게 말하면 쉽게 만족하는 편이고
나쁘게 말하면 포기가 빠른 편이라
나는 그렇게 잘 지냈어
너를 조금씩 잊어가면서
박물관과 미술관, 유적지 돌아다니는 여행을 즐기는 평범한 직장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