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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미숙 Mar 06. 2024

할머니가 될 준비

2024년! 용띠 해에 손주가 2명 탄생할 에정이다!

나는 1990년생 아들과 1993년생 딸을 둔 평범한 여인이다.

아들은 2020년도에 결혼을 하였고 -

딸은 2022년도 결혼을 하였다-


주변의 많은 분들이 아들, 딸이 알아서 결혼을 하니 얼마나 좋으냐면서 축하를 해주고 있다.

나는 아들과 딸이 늦게 결혼하고 -

오래도록 나와 같이 살기를 바랐었다.


아들이 -

30살 되던 해 어느 날 -

석촌호수를 돌면서 운동하고 있었는데 -

예쁜 아가씨와 데이트를 하다가 나랑 우연히 딱 마주쳤다.

서로 너무도 깜짝 놀라서 -

얼떨결에 인사하고 -

며칠 후에 -

그날 석촌호수에서 만난 아가씨가 집으로 인사를 오고 -

그 후로는 아주 빠른 속도로 결혼 준비가 진행되었다.


2020년도는 코로나가 시작되어 온 나라가 어찌해야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갈팡질팡하던 시기였다.

아들이 결혼을 하겠다고 상견례를 하고 결혼식장을 잡고 분주한 날들을 보냈다.

코로나가 2020년 초에 점점 심해지더니 -

아들 결혼식 예정이었던 3월에는 더욱 심해져서 양가에 의논하고 뒤로 미루기로 하였다.


계속 미룰 수가 없어서 7월에 결혼식을 하였는데 -

신랑, 신부, 혼주를 제외하고 모두 마스크를 쓰고 하는 -

색다른 결혼식을 하게 되었다.



딸이 -

30살 되던 해 어느 날 -

함께 텔레비전을 보다가 -

엄마! 아빠! 내가 결혼을 하려고 해!

하면서 깜짝 놀랄 말을 하였다.


예쁜 딸!

너는 나랑 오래도록 살고 늦게 결혼해야지!


딸이!

자기도 결혼하려고 하는 남자 친구가 있는데 며칠 후에 집으로 인사를 오고 싶다는 말을 하였다.


남자친구가 집으로 인사를 오고 -

상견례를 하고 -

결혼식장을 잡고 -

아들 때 보다 더 빠른 속도로 딸의 결혼식이 진행되었다.


아들이 결혼한 지 4년 -

딸이 결혼한 지 2년 -


아들은 손주 탄생 예정이 5월이고 -

딸은 손주 탄생 예정이 10월이다, -


2024년 올해는 청룡의 해이다.

올해 나는 두 명의 손를 만나게 된다,


가슴이 콩탕! 콩탕!

설렌다.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는 설렘에 가슴이 벅차다.


요즘에는 예쁜 것만 보고 -

좋은 생각만 하고 -

좋은  말만 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


새로운 생명을 맞이할 -

할머니가 될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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