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후 단상
#책후기/소개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P8
"이봐, 이곳에는 법칙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밀림의 법칙이라는 거야. 그러나 이곳도 사람들은 살고 있지.
수용소 안에서 죽어가는. 놈이 있다면, 그놈은 남의 빈 그릇을 핥는 놈들이고, 의무실에 갈 궁리나 하는 놈들, 그리고. 정보부원들을 찾아다니는 놈들이야"
정보부원을 찾아간 놈은 고자질을 했다는 것이 뻔한 일이다. 그런 놈들은 능수능란하게 자신의 안전을 꾀하는데, 그들의 보신술이란 것은 말하자면, 자기 동료들의 피를. 희생해서 얻는 것이다.
재독을 하면 무심코 놓쳤던 부분이 눈에 들어올 때가 있습니다.
상상만으로도 끔찍한 그곳도 사람이 사는 곳이니 신뢰, 최소한의 양심, 성실성이 삶을 지키는 기본원칙이 생명을 지켜준다는 의미가 마음에 담깁니다.
점호 때까지 돈벌이를 할 수 있다는 점도 놀랍습니다.
부지런한 새가 먹이를 ~
이라는 속담이 떠오릅니다.
나만 알고 있으리라 여기는 꼼수도 훤히 읽히는 걸 보면 진정성은 어디에서든 필요한 덕목이라고 생각됩니다.
P9
슈호프는 항상 기상 신호 소리와 동시에. 일어나곤 했는데, 오늘은 웬일인지 좀처럼. 자리에서 일어날 생각을 않는다.
그는 어제부터 왠지, 몸이 좋지 않았다.
몸이 으슬으슬하고 오한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뼈마디가 쑤셔오는 것 같기도 하다. 게다가 , 어젯밤에는. 몸도 제대로. 녹이지 못했다.
잠을 자고 있는 사이에도 병이 난 것처럼 한속이 나는가 하면, 다시 나아지는 것 같기도 했다.
밤새 내내,
영원히. 아침이 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뿐이었다.
밤새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습니다.
잠에서 깰 때마다 뉴스속보를 확인했습니다.ㅠ
지하철파업이 예정되어 있었고 직장은 멀고 오전당직이라 혹시 실수로 늦는 날에는 큰일이 일어나기 때문이었습니다.
집을 나서기 전까지 파업이라는 결정이 났다길래 한 시간 더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9호선이 운행한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올림픽공원에 도착해서 다시 뉴스를 확인했더니 정상운행을 한다고~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억울한?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주인공만큼은 아니지만 컨디션은 난조를 겪고 있습니다ㆍ
밤새 아파본 기억을 떠올리다가 출근하면 또 어떻게 하루가 흘러갔었습니다.
주인공도 의무실에서 쉬지 못하고 일터로 가지만 다른 날보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면서. 잠자리에 듭니다.
그런 걸 보면 몸상태를 조절하는 것도 마음가짐과 상황이 좌우하나 봅니다.
이 컨디션으로 집에 있었다면 병든 닭처럼 침대에서 뒹굴었을 것입니다.
주인공도 의무실에서 보냈다면 잠자리에서 느꼈던 충만감을 맛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재독을 하면서 뜻밖의 문장을 만나는 기쁨도 쏠쏠합니다.
오늘도 즐독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