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you know 지옥철?
Aloha,
오전 6시 58분.
저를 직장이 있는 곳으로 데려다줄 지하철이 집 주변 지하철 역에 도착하는 시간입니다. 졸린 눈을 비비고 지옥철에 오르면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의 표정은 옷만 다를 뿐 모두 저와 똑같습니다. 책을 읽거나 휴대폰으로 할 일을 하고 있다 보면 어느새 환승역에 도착합니다.
환승역에 도착하면 잠시간 난리가 납니다. 지하철에서 우르르 내리는 수많은 사람들 틈에 따라서 내려서 걷다 보면 또 다른 경기가 펼쳐집니다. 각기 다른 걷는 속도 때문에 빠르게 가고 싶은 사람들은 여기저기 빈틈을 찾아 빠르게 헤쳐 나아가는 사람들. 반대편 방향의 저 멀리서 방금 제가 내린 지하철을 꼭 타고야 마리라는 의지로 뛰어오는 사람들. 휴대폰을 보며 걷는 사람들. 자신의 영역이 중요한 지 여기저기 팔로 주위 사람들을 치며 가는 사람들. 엘리베이터를 찾는 사람들.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만 환승하는 목적이나 걷는 방법은 다 다릅니다. 다른 라인의 지하철로 무사히 환승하고 나면 긴장이 풀립니다. '휴. 안 놓치고 환승했다.' 안도감도 잠시. 다시 이동하는 시간이 아까워 다양한 방법으로 지하철 철길 위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어느새 직장이 있는 역으로 도착합니다.
출근하는 길이 어쩐지 무미건조한 회색빛 도로 위에서 (미래를 위한) 희망이란 이름의 무지개 꽃을 피워내는 과정 같습니다. 말이 장황한 것 같지만 결국 하고 싶은 말은 '나 자신 수고했다. 토닥토닥.' 셀프 격려입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오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Maha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