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이 모자란 풀타임 근무자? 나야 나!
Aloha!
최근에 재미있게 읽은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는 어느 한 부분 딱 고르기 어려울 정도로 인상 깊은 부분들이 많은 도서입니다. 도서를 읽으며 꼭 언젠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가보고 거기서도 전시해 보고 싶단 (어처구니없이 거대한) 꿈이 새록새록 자라납니다. 책 내용 중에서 한 경비원이 미술관에서 근무가 끝나면 집으로 돌아가 미술 작업을 하는 자신이 진정한 풀타임 근무자가 아닌가 하는 구절이 문득 생각나 이 글을 쓰게 됩니다. 책을 통하여 나랑 똑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을 만난 느낌이었습니다. '역시 그대는 24시간 풀타임 근무자의 고충을 잘 아시는군요!' 라며 말 걸고 싶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정말 24시간이 모자랍니다.
출근 후 기본으로 8시간은 근무하고 퇴근한 후 집으로 돌아갑니다. 운동하고 밀린 집안일하고 난 후 잠시 한숨 돌리고 나면 어느새 다시 잠을 자야 하는 시간이 다가옵니다. 오늘 한 일은 별 것 없는 거 같은데 벌써 밤이라니 믿기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간신히 정신 줄 부여잡고 글과 그림 작업 조금 하다 뻗어버립니다. 체력적으로 가끔 부담이 오지만 그래도 24시간 풀타임 근무자의 삶이 참 마음에 듭니다.
마치 다양한 빛을 품고 있는 하늘을 더 아름답게 보이도록 만들어주는 작은 별 같은 삶인 것 같습니다. 만약 하늘에 별이 없다면 깊은 감빛 하늘은 그저 어두컴컴한 밤하늘 일 것이고, 밝은 낮이나 일출, 일몰 때에는 어딘가 심심한 여백이 많은 하늘일 것입니다. 어쩌면 하늘빛이 덜 반짝거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작지만 존재감이 확실한 작은 별의 삶이 마치 젊은 작가들의 삶과 닮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빛나고 있는 하나의 아름다운 별입니다. 아름답게 빛나는 한 주 보내시길 바랍니다.
Maha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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