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을 위해

고등학생 시절, 몇 몇 선생님들께서는 “지금, 여러분이 공부하는 때가 가장 좋은 황금기에요.”라고 말씀하셨다. 표현하시는 방법들이 달랐지만, 공통된 메시지는 그러므로,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대부분 많은 사람들이 그런 이야기를 들으며, 학창 시절을 지냈을 것 같다. 

     

그때는 이면에 함축된 의미를 생각하지 못했으므로, 글자 그대로 뜻을 이해했었다. 그런데, 학생들을 보면서, 자신의 진로를 생각하며,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멋진 시간이 바로 지금이라는 의미로 말씀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시간이 흘렀지만, 학생 시절, 여러 과목 선생님들의 모습이 떠오르며, 멘토의 역할을 담당하곤 하셨다. 각양각색의 상황들을 마주할 때면, 선생님이셨다면, 과연 어떤 말씀을 해주셨을까? 라고 생각을 하는 것으로도 위로가 되고, 나의 모습을 성찰하게 되는 거울이 되곤 했다.

      

학교는 꿈을 그려내는 원동력이 발판이자, 미래로 향하는 길을 만드는 곳이다. 꿈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으며,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로 가득차 있는 그 시간을 학생들이 만나고 있다는 것이 중요했다.

      

미래에 대한 밝은 전망이라는 뜻을 가진 타이틀로 이름이 지어진 반들에서 수업을 진행하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공부를 하는 것에 대해 자기 동기화가 되어 있었고, 자신이 소속된 반에 대한 자부심도 엿보였다. 이런 반들에서 나타나는 특징은 지적 호기심이 많고, 지식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표현할 수 있는 분위기가 연출된다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의 지식의 발전을 리드하는 것이 이루어져야 했다.

      

외국어를 가르치는 입장에서 외국어 자체로 꿈을 그려내는 작업보다는 외국어의 기능, 그 효과와 연결되어야 하는게 적절한 것 같았다. 너무 현실주의적인 기능에만 치우치는 것은 아닌지를 분석해보게 되며, 꿈의 중심점이 수업내용과 연결되게 하여 의미 있는 내용을 통해 학생들이 꿈의 원천을 찾아내게 하는 것이 중요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성실한 태도로 수업에 참여하지만, 목표 의식이 있다면 더욱 적극적인 태도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했다. 성실하게 수업에 참여하지만, A는 의미없는 학교생활에 대해 말하는 중학교 학생이었다. 하지만, 의미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말을 듣곤 했는데, 미래의 꿈이 원동력이 된 것 같았다.

     

B는 A와 같은 반으로, 조용히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이었다. 옆에 있는 친구와 관용있는 태도로 소통하고, 그룹 활동에도 참여하지만,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며, 친구들 앞에서 돋보이는 활동을 했던 학생은 아니었다. 어느 날, 즐거운 표정을 지으며 자신이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정했다는 말을 하며, 그래서 더욱 열심히 공부할거라는 말을 했다, 자신의 미래를 이제 본격적으로 그리기 시작한 것에 대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면서, 그렇게 환하게 웃는 모습은 처음 보았다.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며 꿈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전과는 다르게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무엇보다, 수업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미래에 되고 싶은 인물, 꿈이 생겼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보람이 느껴졌다.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결과가 아니어도 학생들이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에서 감동받고, 응원하게 되는 것, 바로 이것이 다른 직장생활에서 느꼈던 보람과 차별화된 보람의 의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