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 편지1
길을 걷다가 드문드문 놓인 빨간 우체통을 발견하던 시절
우체국에 쪼르르 달려가면 언제라도 엽서를 사서 부칠 수 있었던
편지 한 통을 받기 위해 치르는 며칠의 기다림이 축복이었던
꼭꼭 눌러쓴 답장을 우체통에 넣으며 다시 며칠을 기약하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면 아이들은 믿을까?
어린 날의 공상과학은 모두 현실이 되고
어린 날의 현실은 제각기 새로운 유행이 되었다.
어린 날의 감수성만 길을 잃었다.
추억은 수취인 불명이다.
해피트리의 브런치입니다. 주로 몽상하고 이따금 글을 쓰며, 그림낙서를 하기도 합니다. 이 공간은 맛깔스런 브런치의 소확행을 찾아나서는 길목입니다. 2021.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