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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피트리 May 17. 2022

꽃 대신

        ---- 사랑해요 엄마



엄마는 늘 바쁘고 힘들었다. 

황혼이 찾아오자 비로소 한가해졌지만

그녀는 정작 한가해진 일상을 낯설어했다.

엄마의 전화가 잦아진 건 그때쯤부터인 듯하다

겨우 찾은 자신의 시간 속에서도 관성처럼 스스로를 비우고

딸에게 자신을 비춰보는 엄마.


잡다한 내용을 다 지우고 서서

가슴에 내건 석양이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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