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톡톡 치는 거 할래

D+2303 둘째

by 바다별

둘째가 우리 은행에서 개최하는 '우리 아트콘' 본선에 진출했다.


'우리 아트콘'은 우리은행에서 개최하는 미술대회인데 규모가 크고 체험거리도 많아서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미술대회다. 게다가 중고등부는 장관상을 시상하기 때문에 입시 미술계에서도 중요한 대회로 꼽힌다.


작년에는 두아이 모두 참가했었는데 올해는 둘째만 본선을 진출했다.

첫째는 피아노 연주, 둘째는 미술대회...

두 아이들 덕분에 여러가지 체험을 하고 있다.


올해 ‘우리 아트콘’ 장소는 일산 킨텍스 전시장.

작년에는 대회장소가 야외라 고생을 많이 했는데, 실내 전시장에서 행사를 하니 훨씬 쾌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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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을 한바퀴 둘러보고 노란 깔개가 깔린 유치부 지정석에 자리를 잡았다.

첫째는 비록 자기가 본선에 진출하지는 못했지만 동생 곁에서 살뜰하게 준비를 도왔다.

색연필도 꺼내주고, 붓도 챙겨주고... 직접 참가하지 못하는 아쉬운 마음을 그렇게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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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주제가 공개되고, 둘째는 빠르게 스케치를 시작했다.

강아지를 그리고, 고양이를 그린다. 미술학원에서 열심히 연습한 효과가 있는 건지 하얀 도화지를 두고 둘째의 손에 망설임이 없다.


작년에는 겨우 손바닥 만한 그림 하나 그리는 것도 힘들어 했는데 도화지 하나를 가득 채울 때까지 집중하는 모습을 보니 그사이 많이 컸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둘째가 완전히 그림에 집중하는 동안 첫째는 알차게 체험부스를 돌아다녔다.

5개 부스 중 인기 많은 것들만 쏙쏙 체험하더니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지 2개를 남겨왔다.


돌아온 누나가 이리저리 훈수를 두는 가운데 둘째는 그림을 완성했다.

잘 그리긴 했는데 여백이 많아서 아쉽다.

바닥에 풀이라도 그리는게 어떠냐 물었더니 둘째가 떠오르는게 있는지 의견을 말한다.


이렇게 톡톡 치는거 할래

이게 무슨 소린가 지켜봤더니, 둘째는 한손에는 연필 다른 한손에는 붓을 들고 그림에 물감을 튕긴다.

톡톡 물감을 튕길수록 휑했던 그림에 생동감이 돈다.

나는 붓으로 풀을 그리는 걸 생각했는데, 둘째는 미술학원에서 배웠던 걸 떠올렸나보다.

마무리로 동물 털을 표현하고, 하늘에 구름도 그리니 훨씬 멋진 그림이 됐다.




멋지게 그림을 완성한 둘째는 누나가 남겨놓은 체험까지 알차게 끝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마냥 어린 줄 알았던 둘째인데 대회에 나가서 자기 몫은 해내는 걸 보니 감회가 새롭다.


내년에는 두 어린이 모두 대회에 나와보자~

오늘도 수고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