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집 아지매 전화벨 소리에 눈뜬 새벽
창밖은 온통 안개 천지
텃밭에 선 잠자던 꿩이 푸드덕 놀란다.
부자 떡집 호박떡 찾아
엄마한테 갖다 드렸다.
엄마, 아부지 부자 되시라고.
엄마는 호박떡을 좋아 하시나 보다.
호박떡 드시며 혼자 노래하신다.
"떡이 참 맛나다. 떡이 참 찰지다"
엄마는 호박떡 맛있게 드시는데
엄마랑 먹으면 목메는 떡이 나는 싫다.
호박떡에 목메
눈앞 뿌옇게 흐려지면
괜한 헛기침 만들어 먼 산 한번 보고
엄마 몰래 눈물 훔치네.
어느새 안개는 흔적도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