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자무늬 창
by
석담
Aug 2. 2023
아래로
문득 바라본 유리창 안에
보름달이
있다
.
달은 창밖의 나를 내려다본다.
달동네 아래층엔
너무 막 나가는 시장이 사는
아주 잘 나가는 아파트가
격자창 두 개를 잡아먹고 산다.
까만 밤하늘로 가는 열린 창문을
인간의 방충망은 철창처럼
막아섰다.
창에 반사된
못 생긴 발가락
가로등 불빛에 겹쳐
보일 때
여기와 저기의 경계는
이미 없으니
격자창은 작은 세상,
그곳에는 감히 범접할 수 없는
틀이 있다.
keyword
보름달
창문
아파트
Brunch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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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매미도 세상을 뜨는구나
03
영원한 행복
04
격자무늬 창
05
호박떡
06
나는 아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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