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떠도는 글들을 보다가
굳이 한결같음을 추구할 필요가 있는가?라는 사람들의 의견을 보았다.
연예인들에게 돈을 보내달라고 구걸하다가
왜 더 보내주지 않는다고 역정을 내는 것이
한결같지 않고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인걸까?
아니면 처지가 바뀌면 본인의 입장이 바뀌는 편리한 사람인걸까?
나같은 소시민에게
그런 극단적인 사례들은 결코 마주하지 않을 것 같지만
나는 근래
그런 이들을 자주 마주하게 된다.
이것만 되게 해주면,
예산만 준다면, 사람만 준다면
무엇이든 너를 위해 해주겠다는 입장을 취하는 이들은 본인의 잇속을 취하고 나서
나는 그런 말을 한적이 없다는 얄팍한 처세로 돌아선다.
더 나쁜 것은 옆에서 대신 부탁을 부추기고
함께 무릎을 꿇을 것을 종용하던 이들이
왜 너는 그때 무릎을 꿇어서 지금 본인이 곤란하게
이자를 추징당해야 하는가로
손가락질한다는 것이다.
서로 다른 성격의 A와 B에게
강약 약강이나 강강약약으로 대하는 것과는 별개로
과거의 A와 나의, 현재의 A와 나의 관계가
강약 약강에서 강강약약으로 변화하는 것 또한
한결같지 않다.
이것은 그에게 무언가를 내어줄때
후에 피드백이 사람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방증이며
나의 모든 패 중 한가지는 숨겨놓게 되는 계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