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대전과 냉전
20세기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으로 시작되었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황태자부부를 민족주의 단체가 식민지 독립을 목적으로 사라예보에서 암살한 것이다. 사라예보 사건은 땅따먹기 말기에 남의 땅을 뺐어먹을 수 있는 명분이 되었다. 사라예보의 총성은 제1차 세계대전의 시작을 알렸고 영국, 프랑스, 러시아, 일본 등 국가로 이루어진 연합국과 독일, 오스트리아, 오스만 등의 동맹국 중 연합국의 승리로 일단락되었다.
이어진 경제대공황은 세계를 혼돈 속으로 몰아넣었다. 대공황의 원인이 된 공급량 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미국은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 정부의 적극적인 경제 개입을 허용하는 뉴딜정책을 펼쳤고, 영국과 프랑스와 같은 유럽의 국가들은 식민지 수요로 과잉된 공급량을 해결하고 타국 물품에는 높은 관세로 내수 수요를 유지하는 보호무역주의 정책인 블록경제로 이 위기를 극복해나갔다.
연이은 국제사회 혼란에 고도의 군국주의와 과격한 민족주의를 내세우는 파시즘이 널리 퍼지며 영국, 프랑스, 러시아, 미국, 중국 등의 국가로 이루어진 연합국과 독일, 일본, 이탈리아 등의 추축국 간의 제2차 세계대전 발발하였고 양측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얻고 피를 토한 끝에 연합국의 승리로 끝났다. 이후 세계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본주의와 소련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공산주의라는 두 개의 진영으로 갈라졌다. 1947년부터 1991년까지 이어진 긴 냉전은 인류의 운명을 좌우하는 대결이었다. 미국과 소련의 대립은 군비 경쟁과 우주 개발 경쟁으로 이어졌고, 이는 과학 기술의 발전을 가속화하였다. 현대에 들어서 베를린 장벽의 붕괴와 소련의 해체는 냉전의 종식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