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간단하게 재무제표 읽는 법
끝으로 경제지표를 통해 경기와 산업동향을 읽어냈다고 가정하면, 기업의 역사를 숫자로 요약한 재무제표를 볼 줄 알면 좋다. 재무제표를 읽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 주요 항목을 살펴보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재무상태표에서는 기업의 전반적인 재무 건전성을 파악할 수 있다. 자산총계와 자산의 종류를 확인하고, 특히 자본 대비 부채 비율을 통해 재무상태의 안전성을 판단한다. 나는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200% 이하일 때 안정적이라고 보며, 부채 중에서도 특히 이자가 발생하는 차입금의 비중을 중점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둘째, 손익계산서는 기업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보여준다. 매출액을 통해 기업의 성장률을 확인할 수 있으며, 가격과 수량을 기준으로 시장규모와 점유율, 경쟁력 등 성장 동력을 파악할 수 있다. 매출원가는 산업에 따라 다르나 보통 매출액의 60% 정도이며, 이를 통해 원가변동률과 상품 품질을 평가할 수 있다. 영업이익은 특히 중요한 지표로, 제조업의 경우 10~15%면 양호한 수준이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고정비와 변동비로 구분하여 매출액 대비 변동비 비율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시가총액을 영업이익으로 나눈 멀티플 지표도 중요한 분석 도구이다.
셋째, 현금흐름표에서는 기업의 실질적인 현금 보유량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재무제표 분석과 함께, 보도 자료와 사업보고서를 참조하여 기업의 전반적인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시로 미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아마존의 손익계산서를 보면 최근 3년간 매출액이 꾸준히 늘어나는 것을 보아 우량한 기업임에도 성장성이 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매출원가가 매출액의 56%, 52%, 51% 정도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아 거래수수료를 올려 판매자 부담을 가중시켰거나 물류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변화하였을 수 있겠다고 예상할 수 있다. 실제로 아마존은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절감을 감행한 때가 있기도 하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크고, 영업이익 측면에서도 유의미한 성장률을 보여주어 앞으로가 기대되는 기업이다. 다만, 멀티플이 높은 편이어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