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겪었던 일, 만났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써 보았다.
흐릿한 기억은 왜곡되고,
살이 붙고,
제멋대로 가지가 뻗어나가
에세이도 아니고 소설도 아닌
애매한 창작물이 되고 말았다.
이 이야기가 미국 전체를 묘사하진 않는다.
미시간의 모습을 그려낸 것도 아니고,
심지어 내가 살았던 그 시골 마을도 완벽하게 담아내지 못한다.
그저 2018년이라는 특정한 시기,
미국 미시간의 한 마을 우체국이라는 특정 장소에서 내가 만났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일 뿐이다.
이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어디선가 보았고 겪었던 일처럼 익숙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 느낌이 바로 당신이 서 있는 자리가 어딘지를 설명해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