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 좋아하세요?"
모 스포츠 만화의 대사 같...죠? 흠.. 저 자리에 농구가 들어가면 설레는 대사인데.. 현실에서는,
'네, 좋아합니다!'
라는 대답과 함께 100만km는 멀어지는 느낌이죠.
'빅뱅이론'이라는 미드 보셨나요? 10대에 박사를 받고 20대에 이미 저명한 교수들이 된 이들의 이야기죠. 천재이지만 현실에서는 부적응자 같은 모습에 한참 웃게 됩니다. 그러다가, 앗 저 친구 어디서 많이 본 모습인데? 하며 화들짝 놀라다가.. 약간 웃음이 써 지기도 했죠, 물리학도들은.
그래도 친근하게 만들어준 저 미드에게는 고맙습니다만, 왜 이런 이미지일까요? 정말 물리는 현실과는 너무도 먼, 그냥 이상하고 어려운 이야기 일까요?
사실 여기에는 물리하는 우리의 책임이 제일 크죠. 왜 학교에서 그렇게 어렵게만 가르쳤을까요. 세상과 동떨어진 이야기도 아닌데, 그리 고고히 자기 이야기만 할까요. 세상에 어떻게 쓰이고 연결되는지는 이야기를 안할까요.
물리는 당연히 다른 학문들과 같이 근대를 열어낸 학문으로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사회나 경제학에 영향을 주었으며, 인공지능이 대두되는 지금의 세계관을 열었죠. 그러면서 세상에 도움을 주기도 하고, 또한 한계가 되기도 합니다.
모든 것에는 이야기가 있고, 그래야 재미도 있고 관계도 있게 되죠. 물리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리 별 나지도 희한하지도 않습니다, 차분히 같이 이야기를 나눠보면, 물리학 하는 사람들도, 물리도.
같이, 세상과 함께 열어 갔던, 세상을 읽는 한 시선으로의 물리 이야기를, 열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