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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5.15 : 보통의 하루

by 김수현

보통의 하루(はる)-그리즐리


너와 같은 하늘 아래에 있다는 것을

떠올리는 모든 순간,

나의 마음에는 봄바람이 불어왔고


모든 봄이 그러하듯

조금은 더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간질간질함에 사로잡혀

며칠을 더 살아낼 수 있었다.


그러다 보면 또 살아봄직한 하루가 내게 왔고

기필코 마주하게 될 그 끝은 무섭지 않았다.


너는 항상 같은 하늘 아래에 있을 테니까.

그건 어떤 날에도 변하지 않을 사실이니까.

그런 일상이 나는 참 다행이다.




다시 봄이 왔구나​
이제야 하늘을 봐​
그날의 너의 모습 그대로​
품에 안아줄래 날​

그래 난 이 순간을 간절히​
기다려왔으니까​

돌고 돌아 또 우리가 바라왔듯이​
아름다운 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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