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하루(はる)-그리즐리
너와 같은 하늘 아래에 있다는 것을
떠올리는 모든 순간,
나의 마음에는 봄바람이 불어왔고
모든 봄이 그러하듯
조금은 더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간질간질함에 사로잡혀
며칠을 더 살아낼 수 있었다.
그러다 보면 또 살아봄직한 하루가 내게 왔고
기필코 마주하게 될 그 끝은 무섭지 않았다.
너는 항상 같은 하늘 아래에 있을 테니까.
그건 어떤 날에도 변하지 않을 사실이니까.
그런 일상이 나는 참 다행이다.
다시 봄이 왔구나
이제야 하늘을 봐
그날의 너의 모습 그대로
품에 안아줄래 날
그래 난 이 순간을 간절히
기다려왔으니까
돌고 돌아 또 우리가 바라왔듯이
아름다운 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