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2월 초입
에너지를 아껴서 모을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사람이 가진 에너지는 안 쓰면 방전되어 어디론가 흐르고 흩어져버리는 것 같다.
내가 쓸 수 없을 바에야 누군가에게 넘겨줄 수 있다면 그것도 좋은 일일 텐데, 잠깐 생각하다가 인간의 탐욕이란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만약 그게 가능하다면 세상은 더 어지럽고 혼탁하겠지 하는 생각에까지 이르렀다.
초조한 기분으로 커피를 마시면서 이렇게 안타까운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다. 그림 같은 햇살과 대비되는 칼바람의 아름다운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