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필드 트립 갈 때는 이 브라운 백에 샌드위치를 넣고,한꺼번에 차에 싣는 경우가 많아서 이름을 봉투위에 써가야 한다 는 걸 알았다.
플라스틱 백 보다는 친환경적이라훨씬 좋을테고.( 30년전..한국에서는 돌가루 종이라고 부르던 이런 누런 봉투는 군 고구마 담을 때나 쓰는 것이었고 조금 진화된^^가정은 하얀 종이를 쓰던 시절이니까 내 눈에는 후진국스러워 보였던 것이지만 )
빵은 미국아이들의 가장 기본적인 점심인 peanut butter and jelly sandwich 라는 걸알았다.
미국 국민 간식이라 불리는 이 샌드위치를
이제나도즐겨 먹지만 영양가는 1도 없는 샌드위치다. 어째 저런 허접한걸 먹는건지.. 특히 소풍날은 평소보다 훨씬 맛난 것들을 정성스레 싸가는 동양 문화권 출신 아줌마에게너무나도 낯선 풍경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정성을 다한 나의 도시락은 왜 창피했던건지..
지금이라면 당당하게 펴놓고 먹을텐데 ㅋㅋ 당시만 해도 정말 이 소외감은 뭐라 표현할 수가없었다.자존감이 낮아 그렇다고해도 뭐 항변하지 못하겠지만 모두 노랑색 옷을 입고 있는 대열에 혼자 파랑색 옷 입고앉은 꿔다 놓은 보릿자루 신세라..어서 집에 갔으면..어서 이 시간이 끝났으면..하는 맘 밖에는 없었다.
그럼에도 내 기억엔 무슨 생각이었는지 옆에 있던 선생님에게 먹어볼래 하고 권했고 몇개를 먹더니 맛나다고 ㅋㅋ 정말 그렇게 생각했는지는 아직도 모르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