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를 둘러보면 참으로 상처받은 젊은이들이 많은 것 같다. 옛날에는 취직하는 것이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는 느낌인데, 요즘의 젊은이들은 직장을 구하는 것이 너무나 어려워 보인다. 그런 구직활동의 과정에서 때로는 실망하고 좌절하고 자신감을 잃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
그런 젊은이들에게 계속해서 열심히 노력하라는 뻔한 조언밖에는 할 수 없는데, 생각해보면 결국에는 이 뻔한 조언이 정답인 것 같다.
오래전에 아주 재미있게 본 선덕여왕이라는 드라마의 한 장면이 생각난다.
선덕여왕의 아버지인 진평왕과 어머니인 마야부인 사이에서 천명공주와 덕만공주가 태어났는데, 동생인 덕만공주가 후일 선덕여왕이 된다.
천명공주와 덕만공주가 어린 시절 가야 유민에게 잡혀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마침 가뭄이 심할 때여서 가야 유민들도 간절히 비가 오길 기다렸다. 이에 덕만공주가 3일의 여유를 주면 비가 내리게 하겠다고 하여 재단을 차리고는 3일을 기도하며 절을 했다.
그러나 비는 내리지 않았다. 죽을 고비를 맞게 된 덕만공주는 이번에는 물길을 찾아보겠다고 땅을 파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던 가야 유민의 우두머리가 덕만공주를 풀어주라고 명령하였다. 이에 천명공주가 나는 왜 풀어주지 않느냐고 묻자 가야 유민이 이렇게 대답했다.
“너는 무얼 했는데?”
난관에 부딪혔을 때 포기해버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천명공주형이 있고, 그 난관을 헤쳐 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덕만공주형이 있다.
예나 지금이나 정답은 변하지 않는다. 당연히 덕만공주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