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오늘만은 무사히 넘어가게 해 주세요.
맹자의 어머니는
아들을 위해 세 번 이사를 했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을 안다.
하지만 세상에는
역사책에 기록되지 않았을 뿐
그보다 더 오래
더 치열하게
아이의 곁을 지킨 부모들이 있다.
그의 아내도 그랬다.
그녀는 늘 말했다.
“아이들은 엄마가 끈을 놓는 순간 무너져.
스스로 설 수 있을 때까지
절대 끈을 놓아서는 안 돼.”
그녀의 하루는
아이들로 시작해
아이들로 끝났다.
특히 아들은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8개월 만에 태어난
미숙아였다.
태어나자마자
그리고 생후 두 달이 채 되기도 전에
두 번이나
대형병원 중환자실로 실려 갔다.
작은 몸에는
바늘과 튜브가 빼곡히 꽂혀 있었고,
병실에는
심장 모니터가
아이의 생명을 대신 말해주고 있었다.
삐—
삐—
삐—
그 소리는
엄마의 심장을 함께 쥐어짜는 소리였다.
창밖으로
아침 햇살이 들어오는 날에도
그 빛은 따뜻하지 않았다.
그저
차갑게만 느껴졌다.
엄마는 매일 같은 기도를 했다.
“오늘만은
무사히 넘어가게 해 주세요.”
아이를 키우는 시간이 아니라
아이를 지켜내는 시간이었다.
그날들이
엄마의 가슴 속 깊은 곳에
지워지지 않는 흔적으로 남았다.